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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연 '직원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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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직원 개인정보 빼내 대학원 수강 여부 등 확인, 출석률 내세워 직원 압박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이하 패션연)이 과거 직원 인권침해를 일삼았을 뿐 아니라 말을 안 듣는 직원을 '블랙리스트'에 올려 관리하고 직원 개인정보도 무단 유출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6일 패션연 관계자에 따르면 대구 동부경찰서는 패션연 전 원장 및 임직원에 대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패션연 등에 따르면 2014년 취임한 패션연 김모 전 원장과 간부들은 앞서 전임 원장의 허가를 받아 대학원에 다니던 일부 직원에 대해 수강 여부 등을 확인하고자 각 직원이 다니던 대학원에 이들의 신상 정보를 제공한 뒤 수강 관련 정보를 수집했다. 이 과정에서 경북대와 영남대, 충남대 등이 패션연 직원 15명의 대학원 수강 여부 등 개인정보를 무단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패션연 한 관계자는 "2014년 김모 원장이 대학원 과정을 밟고 있는 직원들에게 수업에 참가한 사실이 있는지를 확인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당시 전략기획팀장 윤모 씨 등이 주도해 개인정보를 수집했으며, 대학원 재학생 당사자의 의사는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가운데 패션연 간부에 의해 블랙리스트에 오른 일부 인사는 인사상 불이익을 당했을 뿐 아니라 각자의 전문성과 무관한 전화 응대, 손님 안내, 커피 심부름 등의 업무를 맡았으며 업무 중 모욕적인 발언도 들었다. 괴롭힘을 견디다 못한 일부 직원은 패션연에서 자발적으로 퇴사했다.

다른 한 관계자는 "새로 온 원장이 자신과 맞지 않는 직원을 가려낸 뒤 마음에 안 드는 직원에게 보복성 인사를 하려고 대학원 출석률 등을 내세우며 직원을 압박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개인정보 조회 요구를 들어준 국립'사립대학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동부경찰서 관계자는 "피해자 신고를 받고 수사가 가능할지 검토하고 있다. 대학에 출결 여부 조회를 요청하는 것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에 속하는지에 대해 다툼의 소지가 있어 위법성이 확인되면 수사에 착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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