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찰과 동경/ 이태수 지음/ 그루 펴냄
이태수 시인의 시론집 '성찰과 동경'이 출간됐다. 지난해 펴낸 '대구 현대시의 지형도' '여성시의 표정'에 이은 세 번째 시론집이다. 대구경북 지역 현역 시인 외에도 부산'울산'경남 지역 시인과 경남 출신 시인의 시집 해설 위주로 글을 실었다.
책에는 전 천주교대구대교구장 대주교 이문희 시인의 시집 '아득한 여로'에 대한 해설 '그지없는 사랑의 시학'을 비롯해 '형이상학적 역설과 지극한 사랑'(이정우 신부의 '울지 않는 마돈나'), '촉기와 불잉걸의 시학'(강희근의 '기침이 난다'), '향수와 자연회귀의 미학'(도광의의 '그리운 남풍'), '무상의 깊이와 높이 성찰'(정민호의 '무하향의 하늘'), '시적 여정과 사유의 지형도'(김원길의 '시를 위하여'), '서사적 서정과 연민의 정서'(박영호의 '바람에게 길을 묻다') 등이 실렸다. 이와 함께 이근식'김종섭'김윤현'하재영'이승주'김욱진'장효식'박태환'박동덕'김강석'홍준표'구양숙'이선영'김금아'김교희'조영힌'심수자'은종 시인 등의 시집 해설 25편, '유미주의와 초월에의 꿈'(이수익의 시세계), '구원, 우울한 삶, 사랑, 우주감정'(이구락의 시세계) 등 작품론 2편과 박종해 시집 '이 강산 녹음방초'에 대한 서평 '복고주의의 신선한 울림' 등 28편을 묶어 펴냈다.
'그는 말을 꼬부리거나 비틀지도 않고, 눈에 띄는 기교는 거의 완벽하게 제거해 버리면서, 대범한 말들을 진솔하게 토로하는 유장한 어법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진솔하면서도 품격을 유지하고, 무덤덤한 듯하면서도 범속으로 떨어지지 않으며, 억지스러운 제스처나 신기성을 좇지 않으면서도 신선한 느낌을 은밀하게 맛보고 있다.'-서평 '복고주의의 신선한 울림' 중
저자는 서문에서 "모두 청탁에 의해 쓰인 글이기 때문에 비평적인 시각보다는 그 나름의 시 깊이 읽기로서의 풀이에 무게가 실렸으며 작품의 특성과 개성을 긍정적으로 부각시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썼다. 그러면서 "같은 성격의 시론집과 대구경북 출신 작고 시인에 대한 시론집'문예지를 비롯해 매체를 통해 발표된 평론을 간추려 정리한 단행본을 내고 싶다"고 밝혔다.
경북 의성에서 태어난 이태수 시인은 1974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해 '자유시' 동인으로 활동했다. '따뜻한 적막' '침묵의 푸른 이랑' '회화나무 그늘' '이슬방울 또는 얼음꽃' '내 마음의 풍란' 등 시집 13권과 육필시집 '유등 연지', 시론지 '대구 현대시의 지형도' '여성시의 표정' 등을 냈으며 매일신문 논설주간, 대구한의대 겸임교수, 대구시인협회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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