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책 CHECK] 나 여기 가고 있다

나 여기 가고 있다

임지나 지음 / 문학의 숲 펴냄

이 책은 달팽이처럼 느릿느릿 쉼 없이 걸어온 저자의 삶에 대한 고백과 성찰의 기록이며, 어려움을 견디며 자신의 삶을 살아내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보내는 축복의 메시지이다.

작가의 삶은 압력을 견디고 견뎌 마침내 빛을 머금은 보석과 닮았다.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도 매순간 빛나고 있었음을 40여 편의 글을 통해 보여준다. 그렇기에 우리는 살아갈 만하다고 따뜻하고 감성적인 글을 통해 잔잔하게 속삭이고 있다. 살아온 시대는 달라도 살아가는 방식은 다르지 않음을 보여주며 작가 자신과 우리 모두에게 토닥토닥 위로를 건네고 있다. 걸어온 길보다 가야 할 길이 짧아진 지금, 지난 세월을 돌아보며 짊어졌던 삶의 무게가 너무 무거웠음을 고백한다. 남보다 항상 늦었지만 쉼 없이 걸어왔기에 이제는 하늘에 계신 부모님에게 자랑스러운 딸일 것이라고 스스로를 위로한다.

저자는 1975년 하와이로 이민. 1978년 캘리포니아로 이주했으며 C.A 오렌지카운티에서 29년간 부동산 회사를 운영했다. 미주 한국일보 논픽션 입상, 매일신문 시니어문학상 논픽션 우수상을 받았다. 현재 오렌지 글 사랑 회장으로 있다. 304쪽, 1만5천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