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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된 사우디 억만장자 왕자 '구금 중 여유' 사진 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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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코미디언이 찍은 '패러디 사진'으로 밝혀져

부패 혐의로 4일 밤 전격 체포된 사우디아라비아의 억만장자 왕자 알왈리드 빈탈랄 킹덤홀딩스 회장으로 보이는 남성의 사진이 인터넷을 통해 유포되면서 사실관계를 놓고 소동이 일었다.

10일(현지시간)부터 중동 지역 소설네트워크(SNS)를 통해 퍼진 이 사진엔 빈탈랄 왕자와 매우 닮은 남성이 바닥에 깐 매트리스 위에 비스듬히 누워 얇은 담요를 덮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빈탈랄 왕자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할 수 있는 회색 사각 선글라스를 착용한 이 남성은 카메라를 향해 여유롭게 미소까지 지었다.

그 뒤에는 사우디 전통 복장을 하고 바닥과 소파에 편안한 표정을 지은 채 누운 남성 3명이 함께 보인다.

일부 매체는 이 사진을 빈탈랄 왕자의 구금 중 모습이라고 인용해 보도했다.

중동 안보 분석가로 널리 알려진 마이클 호로위츠도 이 사진을 리트윗했다가 급히 삭제할만큼 외모가 흡사했다.

그러나 확인 결과 이 사진은 빈탈랄 왕자와 얼굴이 비슷한 레바논의 한 코미디언이 찍은 '패러디 사진'으로 밝혀졌다.

세계적 유명 인사인 빈탈랄 왕자의 체포가 비상한 관심을 끌자 이에 편승한 일종의 '정치 풍자 콘텐츠'였던 셈이다.

약 20조 원의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빈탈랄 왕자는 모하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주도하는 '부패 숙청 드라이브'에 휩쓸려 현재 리야드 리츠칼튼 호텔에 구금대 조사받고 있다.

그의 혐의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자금 세탁, 건설 사업 비리, 공금 횡령 등이라는 추측만 나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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