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미공단과 함께 한 50년, 함께 할 50년] <6·끝>남유진 구미시장 인터뷰

"5산단 조성 10년 만에 이끌어 구미 경제영토 1.5배 커진 셈"

남유진 구미시장은 지난 10여 년간 꾸준한 구미국가산업단지의 산업다각화를 추진해 왔고 기업들의 연구개발 인프라 확대를 지원한 결과, 중소기업의 자생력이 높아지고 대기업 의존도가 낮아졌다고 했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지난 10여 년간 꾸준한 구미국가산업단지의 산업다각화를 추진해 왔고 기업들의 연구개발 인프라 확대를 지원한 결과, 중소기업의 자생력이 높아지고 대기업 의존도가 낮아졌다고 했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지난 2006년 시장에 당선된 이후 지금까지 수출기지 구미의 산업 다각화와 미래 먹거리산업 창출을 위해 매머드급 국책사업, 국내외 투자유치 활동 등에 애써 왔다. 남 시장은 구미국가산업단지의 맷집을 키우기 위해 산단 내 산업 다각화를 추진해 왔다. 11년 전만 해도 구미산단의 주력 업종은 모바일'디스플레이 산업이었다. 직렬적 산업구조에서 벗어나 외풍을 이겨낼 수 있는 체질 개선이 필요했기에 꾸준히 산업 다각화를 추진해 온 것이다.

-산업 다각화'고도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했나?

▶중소기업의 R&D 및 제조 경쟁력 향상을 위해 모바일'웨어러블 디바이스'전자의료기기'3D디스플레이 등 분야에 5천억원이 넘는 국책사업을 유치했다. 구미 신평동 옛 금오공대 캠퍼스를 구미의 R&BD 거점 및 교육연구복합단지로 재탄생시켰다. 중소기업의 R&D를 강화, ICT 기반의 산업 다각화 전략 추진에 공을 들인 것이다.

-구미산단의 변화는?

▶구미의 주력 산업은 1970, 80년대 섬유'전자, 1990년대 전자'가전, 2000년대 모바일'디스플레이, 2010년 이후는 차세대 모바일'의료기기'탄소소재'자동차부품 등으로 변했다. 연구개발 인프라 구축 등이 산업 구조 다각화의 주춧돌 역할을 한 것이다. 기업부설연구소 및 전담부서가 급증했다. 연구소는 2008년 179곳에서 지난해 408곳으로, 전담부서는 2008년 47곳에서 215곳으로 각각 늘었다. 구미의 3천여 곳 기업 중 20% 이상이 자체적인 연구개발팀을 운영하는 셈이다. 이들의 R&D 투자비용은 지난해 7천168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36%에 달한다.

-가장 큰 성과는?

▶탄소소재산업 유치이다. 구미 4'5산단 내에 도레이첨단소재㈜ 구미 탄소공장을 잇따라 유치해 국내 최초로 탄소섬유 대량생산 시대를 열었다. 이는 구미 5산단 내 65만㎡ 규모에 융복합 탄소성형 클러스터 조성이란 국책사업을 유치하면서 가능했다. 더불어 2015년 독일 볼프스부르크시에 구미통상협력사무소 개소, 세계 최대 탄소섬유 클러스터인 독일 CFK밸리(탄소섬유강화 플라스틱 단지) 가입 등 노력으로 지난 9월 CFK밸리 한국지사를 구미전자정보기술원에 유치했다.

-구미 5산단 조성 배경과 의의는?

▶산업도시로 지속 발전하기 위해선 R&D 인프라 및 새로운 경제영토를 꾸준히 확보해야 한다. 구미 1~4단지를 조성하는데 40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4산단 확장단지와 5산단 조성은 10년 만에 이끌어냈다. 10년 만에 구미의 경제영토가 1.5배나 커진 것이다. 5산단은 탄소산업 유치로 탄소소재 응용제품, 기계부품'금속재료는 물론 경산'영천'경주 등을 잇는 경북 자동차부품벨트와도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다.

-구미만의 경쟁력은?

▶삼성'LG를 비롯해 기업체 3천여 곳이 밀집해 산업 인프라'납품처가 좋다. 170만㎡ 규모의 외국인 투자지역이 있어 미국'독일'일본 등 기업이 소재부품 공급체인을 형성하고 있다. 더불어 10여 년 동안 산업도시이며,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갖춘 그린시티를 지향하며 삶의 질이 높은 정주여건을 위해 공을 들였다. 1천만 그루 나무심기 운동, 도심 생태휴식공간 조성 등으로 지난해 환경부 평가 그린시티 대통령상을 받았다.

-특별히 강조하고 싶은 것은?

▶지난 50여 년간 구미는 43만 명 시민 공동체와 함께 대한민국 성장의 현장에서 일조해 왔다. 글로벌 경제는 4차 산업혁명이란 새로운 화두를 맞고 있다. 4차 산업혁명에 가장 가까이 다가선 도시가 바로 구미다. IT 기반의 융복합, 지식기반산업 등에 충분한 인프라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경북의 주력산업인 바이오'한방'뷰티 등이 구미의 ICT 융복합 산업과 어울려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