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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땅밀림 현장 조사…"급작스러운 붕괴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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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지진과 함께 '땅밀림'이 감지된 경북 포항시 북구 용흥동 일대에 대한 현장조사 결과 급작스러운 붕괴는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산림청 산사태 예방지원본부는 땅밀림 현장을 긴급 점검한 결과 급작스러운 붕괴는 없을 것으로 판단되지만, 여진에 대비해 모니터링을 지속해서 시행하는 등 대책을 마련했다고 17일 밝혔다.

땅밀림이 발생한 용흥동 산 109의 2일대는 경북도가 2015년 땅밀림 방지를 위해 모두 84개의 H 파일(10m 길이)을 땅속에 설치하는 등 사방공사를 한 곳이다.

국립산림과학원이 땅밀림 복구지역 토층 변위 계측을 위해 지난해 9월 설치한 '땅밀림 무인 원격 감시시스템'은 포항 지진 진앙으로부터 직선거리로 9.1㎞ 떨어진 곳에 있다.

산림청과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산림공학회, 사방협회, 경북도청 관계자 등 전문가 18명은 지난 16일 땅밀림 현장을 찾아 피해 시설과 규모를 파악하고 복구 대책을 논의했다.

산림청은 포항시청에 땅밀림 무인 원격 감시시스템의 계측 자료를 수시로 제공해 지진 상황관리와 주민대피 등에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일본 국토교통성 땅밀림 기준치를 초과하는 계측정보를 포항시청에 전자우편, 문자메시지로 전송하고, 포항시는 이를 상황관리와 주민대피 등에 활용한다.

지난해 경주지진 이후 여진이 모두 639차례 발생하는 등 추후 여진으로 땅밀림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해 의심지역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한다.

앞으로 본격적으로 피해현장을 복구할 때 모니터링 결과를 고려해 보수·보강과 산지 경사도를 완화하는 등 항구적인 안정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재현 산림청장은 "포항시와 함께 지진·땅밀림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는 데 노력하고 조속히 복구 대책을 마련해 국민 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일대에서는 지난 15일 '땅밀림 무인 원격 감시시스템'이 오후 2시 22분부터 3시 22분까지 5분 간격으로 측정한 결과 6.5㎝의 증가 변동을 감지했다.

이는 일본 국토교통성 땅밀림 기준치 상 출입금지 수준에 해당하는 큰 변동이다.

땅밀림이란 토양층이 지하수 등의 영향으로 중력에 의해 서서히 아래 방향으로 밀리는 현상을 말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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