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하이튼 미 전략 사령관(공군 대장)은 18일(현지시간) "위법적이라고 판단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핵 공격 지시를 받더라도 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4일 로버트 켈러 전 전략 사령관이 상원 외교위 청문회에 출석, "대통령의 핵무기가 적법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면 거부할 수 있다"고 답변한 데 이어 현직 전략 사령관이 비슷한 입장을 밝힌 것이다. 최근 미 의회 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핵무기사용 권한에 제동을 가하려는 움직임이 확산하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하이튼 전략 사령관은 이날 캐나다 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에서 열린 국제 안보포럼에서 질문을 받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위법한 공격은 수행할 수 없다고 말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미 CBS 방송이 보도했다.
그는 "위법한 공격 명령이라고 판단되면 그다음엔 무슨 일이 일어날 것 같은가"라고 자문한 뒤 "대통령에게 위법이라는 의견을 전달하면 대통령은 왜 그런지를 물어볼 것"이라며 "그다음엔 어떤 상황에도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능력을 확보한 상태에서 적절한 옵션들을 찾아낼 것"이라고 설명하고 "이게 일이 굴러가는 방식이다. 복잡하지 않다"고 했다.
그는 특히 "불법적, 위법적 명령을 실행하면 감옥에 가야 할 수도 있다"며 "어쩌면 남은 평생 감옥에서 썩어야 할지도 모를 일"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그는 북한의 핵개발과 관련, "미군은 언제나, 바로 지금 이 순간에도 어떠한 북한의 위협에도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는 핵 억지를 위해 분명히 해야 할 대목으로, 분명히 준비돼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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