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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포항 지진 피해 이재민 대책, 더 춥기 전에 서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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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포항에 규모 5.4의 강진이 덮친 이후 19일 현재 잠정 피해액이 500억원을 넘어섰고 이재민도 2천 명에 육박하고 있다. 또 19일 새벽 시간대의 4차례를 비롯해 지금까지 모두 56차례의 여진이 계속되는 등 불안감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특별재난지역 선포는 미뤄지는 등 피해 대책은 더디기만 하다. 특히 대피 시설에서 불안한 나날을 보내는 이재민 주거 대책은 더욱 그렇다.

이번 지진과 관련, 정부는 지진 피해가 눈덩이처럼 늘어나는데도 아직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하지 않고 있다. 특별재난지역 선포 기준 피해액 90억원을 이미 훨씬 넘었지만 행정안전부 중앙재해대책본부는 19일 현재 막바지 진행 중인 정밀 조사가 마무리되면 선포할 것이라 밝혔다. 특별재난지역 선포 때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여 신속한 피해 대책이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된다. 정부는 구성 요건을 갖춘 만큼 행정 절차를 서둘 일이다.

아울러 이재민 대책도 긴급히 마련할 사안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현재 주거 대책 필요 물량은 500가구 정도로 파악됐다. 물론 조사가 진행될수록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흥해실내체육관에서는 404가구 1천700여 명의 피해 주민들이 기약 없이 집단생활을 하고 있다. 그렇지만 집단생활에 따른 여러 문제점이 불거지고 있고 다가올 추위를 생각하면 신속한 이주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정부는 이들 이재민 주거 대책과 관련, 여유분으로 갖고 있는 LH 국민임대주택을 활용할 방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날씨가 더 추워지기 전에 피해 주민들의 이주 수요를 정확히 파악, 가용할 수 있는 국민임대주택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그러나 LH의 보유 공간이 충분하지 않아 걱정이다. 당국은 조립식 주택 건립을 비롯한 공간 마련을 위한 여러 임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자연의 몫인 지진을 막을 수는 없지만 더 큰 피해는 막을 수 있다. 지금 전국에서 성금과 자원봉사 등 따듯한 성원이 범국민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피해 주민들도 용기를 얻고 있다. 이에 걸맞게 정부와 행정 당국도 피해 대책 마련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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