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민자도로인 '범안로'(수성구 범물동~동구 율하동) 운영 업체인 대구동부순환도로㈜의 전 대표가 공사비를 부풀려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 등으로 검찰에 구속됐다.
대구지검 특수부(부장검사 박승대)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사기 등의 혐의로 대구동부순환도로 전 대표 A씨를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2012년부터 최근까지 공사비를 부풀리거나 임직원에게 지급한 급여나 상여금을 되돌려받는 방식으로 9억여원의 공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빼돌린 회삿돈의 상당 부분은 대구시 지원금이라고 검찰은 설명했다.
검찰은 또 대구동부순환도로에서 보수공사 등을 도급받는 업체 대표 B씨도 횡령과 뇌물 공여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하청업체에서 7천700여만원 상당의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B씨는 공사비를 부풀려 1억여원 상당의 회삿돈을 빼돌린 뒤 A씨에게 전달하고, 대구동부순환도로 시설팀 간부에게 300만원 상당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대구시 공무원들도 A씨의 범행에 연루됐는지 여부를 수사 중이다. 혐의가 포착되면 공무원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대구동부순환도로 측은 지난해 말 A씨의 사표를 수리하고 새로운 대표를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2년 민간투자방식으로 개통된 범안로는 민간업체인 대구동부순환도로가 운영을 맡고 있으며, 연간 100억여원의 대구시 지원금이 투입되고 있다. 대구시는 오는 2022년까지 대구대공원을 공영개발 방식으로 개발하면서 범안로를 무료화할 계획이다.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李대통령, 대북전단 살포 예방·사후처벌 대책 지시
대통령실 "국민추천제, 7만4천건 접수"…장·차관 추천 오늘 마감
또래女 성매매 시키고, 가혹행위한 10대들…피해자는 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