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성적표 받은 도지사 도전자들 '지지율 비상'

김광림 "얼굴 알리기 주력" 이철우 "소지역주의 탈피" 박명재 "도민 활발히 접촉"

자유한국당 경상북도지사 출마 예정자마다 지지율 올리기에 비상이 걸렸다. 매일신문과 TBC가 새해를 맞아 실시한 차기 경북도지사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은 탓이다.

한국당 경북도지사 출마 예정자들은 본지 여론조사와 관련, 2일 앞다퉈 지지율을 끌어올릴 전략을 내놓았다.

김광림 국회의원은 "1차적으로 동남권과 중서부권에서 '얼굴 알리기'와 정책 능력 등을 알리는 데 우선 목표를 두려고 한다"고 밝혔다.

1위를 차지한 이철우 의원도 "도청이 북부로 가면서 동부 쪽 반발 여론이 높아 동부에 더 많은 관심을 두고 정책과 공약을 준비 중이다. 소지역주의를 깨는 데 상당 시간을 할애할 것"이라고 했다.

박명재 의원 역시 "새해부터는 포항을 벗어나 경북 각지 도민과 활발히 접촉하며 홍보하고 '도지사 후보 박명재'를 각인시키겠다"며 "단임 약속도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장점을 피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출마 예정자들이 이 같은 속내를 드러낸 것은 지방선거 판세가 녹록지 않다는 분석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2일 매일신문이 보도한 여야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이철우 한국당 국회의원을 제외하고는 한국당 공천 경쟁을 벌이는 이들 모두가 한 자릿수 지지를 받았다. 심지어 아직 공식 출마 선언도 하지 않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오중기 청와대 선임행정관에게 2위를 내주는 수모를 겪었다. 박명재 의원은 "한국당 경선을 앞둔 상황에서 민주당 후보가 포함된 조사 결과는 큰 의미가 없다"면서도 "그러나 만족한다고 말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특히 이들의 표현은 각양각색이었지만 한목소리로 외연 확장을 외친 것은 이번 조사에서 대다수 후보가 출신 지역에서 적합도가 높고, 그 외 지역에서는 낮은 경향을 보인 탓으로 보인다. 출마 예정자마다 경북 내 소지역주의를 깨는 게 이번 6'13 지방선거 승리의 관건이라 보는 것이다.

실제로 여야 다자구도에서 김광림 한국당 의원은 북부권(안동'상주'영주'문경'예천'청송'영양'봉화)에서 23%라는 압도적 지지를 받았지만, 남부권(경산'영천'성주'청도'고령)에선 1.4%에 그쳤다. 한국당 한정 구도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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