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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궐련형 전자담배 용어 '가열담배'로 바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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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상 덜 해롭다는 오해 소지"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 KT&G의 '릴' 등을 칭하는 '궐련형 전자담배'라는 용어를 '가열담배'(Heat-not-burn tobacco products)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금연학회는 3일 궐련형 전자담배라는 명칭이 일반인에게 건강에 덜 해로울 것이라는 오해를 하게 할 소지가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아이코스 등 궐련형 전자담배는 담뱃잎을 태워 타르와 니코틴이 포함된 연기를 내는 일반 담배(궐련)와는 달리 담뱃잎을 분쇄해 만든 시트를 쪄서 기체 형태로 니코틴을 흡입하는 형태의 제품이다.

현재 국민건강증진법은 '전자장치를 사용하는 담배 제품'을 '전자담배'로 분류하고 있어 아이코스는 전자담배 정의 내 '궐련형 전자담배'로 분류된다.

그러나 학회는 담뱃잎, 줄기 등에서 추출하거나 화학적으로 합성한 니코틴 액체를 사용하는 전자담배와 달리 아이코스 등은 기존 담배와 동일하게 담뱃잎을 직접 사용하므로 전혀 다른 제품으로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아이코스 등이 기존 담배보다 90% 더 안전하다는 담배회사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앞서 제조사 필립모리스는 아이코스의 증기에 들어 있는 유해물질이 한국에 판매되는 일반 궐련의 연기보다 평균 90% 적다고 주장했으나 이를 뒷받침하는 독립 연구가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등 유해성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금연학회는 담배회사의 지원을 받지 않은 연구를 인용해 아이코스에서 담배의 주요 독성물질이 상당 수준으로 배출됐고, 사용 후 급성 호산구성 폐렴이 발생했다는 보고가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아이코스의 경우 증기에 의한 간접노출 위험이 없다는 담배회사의 주장 역시 사실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금연학회는 아이코스 등에서 배출된 미세 입자의 상당량이 같은 공간에 있는 사람의 폐에 도달한다는 연구 결과를 들어 간접흡연으로 인한 위해물질 노출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금연학회 관계자는 "담배회사들은 '가열담배'가 기존 담배보다 독성물질이 적어 건강상 덜 위해 하다거나 금연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식으로 홍보하고 있다"며 "모든 종류의 담배 제품은 건강에 위험하며 가열담배 역시 예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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