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조원진 "홍준표, 나 무서워 대구 북을 택했나"

"한국당 대표가 꼼수" 비난

"큰 정치를 하겠다는 사람이 얼마나 조원진이 무서웠으면 피해갈 생각을 했겠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대구 북을 당협위원장에 공모하겠다는 의사를 공식화한 것과 관련,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가 자유한국당을 정면 비판하고 나섰다. 조 대표는 3일 매일신문과의 통화에서 "대구로 오겠다는 것도 꼼수인데 북을로 간다는 건 더 큰 꼼수"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 대표라면 험지에서 살아남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런데 보수의 심장인 대구로 와서 편하게 대권을 준비하겠다는 것은 끝까지 꼼수를 부리는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달서병으로 오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줄곧 홍 대표와의 '당 대표 빅 매치' 성사를 원했다. 조 대표는 지난해 7월 "홍 대표가 오겠다면 얼마든지 환영한다. 내 지역구에 온다면 한번 붙어 누가 정통 보수를 계승하고 있는가를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홍 대표도 지난달 중순 천안에서 열린 전국 기초'광역의원 당 세미나에서 달서병 당협위원장 공석 장기화를 우려하는 질문에 "걱정하지 마라"며 올 연말에 자신이 간다는 뜻을 내비쳤다. 지난해 6월 경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7'3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는 "나머지 정치 인생을 대구에서 하고자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조 대표는 특히 자신의 지역구 당협위원장에 지원할 것으로 알려진 강효상 한국당 국회의원을 향해서도 "희생양이 될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아울러 "지역구에서 현실정치를 얼마나 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며 "3선을 하면서 조원진이 얼마나 두 발로 뛰어다니며 지역구를 다져놨는지를 보면 벽을 실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6일까지 전국 74개 지역구 당협위원장 공개모집 서류를 접수한다. 홍 대표는 대구 북을 당협위원장에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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