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 등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포항의 한 대형교회 원로목사(본지 2017년 3월 3일 자 8면'7일 자 10면'4월 4일 자 9면 보도 등)가 자신의 직을 유지하기 위해 7일 오전 새해 첫 주일 설교를 진행하려 했지만 교인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이 과정에서 일부 교인들 간 다툼이 발생해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날 교회 측은 원로목사가 오전 1'2'3부 설교를 진행한다고 밝혔지만, 이를 거부하겠다는 수백 명 교인들의 반발에 부닥쳐 모든 일정을 취소했다. 하지만 원로목사 측이 교회 마당에서 임의로 예배를 강행하면서 교인들은 "직 유지를 위해 도를 넘어선 행위"라며 비난하고 있다.
교회 기도모임 관계자는 "원로목사직을 유지하면 외부에서 강연이나 부흥회 등의 활동을 펼칠 수 있고 이를 통한 경제적 혜택도 만만찮아 원로목사가 직유지를 위해 교회에서 활동을 강행하려 한다"면서"특히 최근 교회특별감사위원회가 감사보고서를 통해 제기한 비리 의혹을 해명하라고 했지만, 이에 대해서는 어떠한 구체적인 답변도 없다"고 비난했다.
앞서 교회특별감사위원회는 2016년 7월 1일부터 1년간 ▷원로목사 본인과 부인'자녀 해외주택'골프회원권 구입 등 횡령 및 불법송금 ▷원로목사 경안신학대학원대학교 총장 재직 때 기부금 3억여원 횡령 ▷원로목사 장남 결혼자금 및 선교비 부당 지급 ▷원로목사 예우사항 위반 ▷가짜 당회록으로 27억9천만원 대출 ▷무분별한 교회 재정 사용 등에 대한 의혹을 조사했다. 또 당회록을 가짜로 만들어 원로목사 퇴직금 명목으로 27억9천만원을 불법대출 받은 사실도 적시했다.
이에 교인들은 원로목사가 목회활동을 하기 위해선 우선 차남 아파트 전세자금과 사택 매각비용, 장남 주택 구입비 및 선교비 지급, 경안신학대학원대학교 대학원 횡령금 등의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 원로목사 측은 "집행부의 개인통장에 교회 돈 수백억원이 들어간 것은 이체 등에 따른 은행수수료를 아끼려 했을 뿐 횡령과는 거리가 멀다. 원로목사가 목회활동비와 월정사례비를 받지 않는데다 의혹이 불거진 돈 역시 모두 원상복구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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