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반갑다 새책] 정서적 흙수저와 정서적 금수저

정서적 흙수저와 정서적 금수저/ 최성애'조벽 지음/ 해냄 펴냄

경제 성장을 향해 쉼 없이 달려온 대한민국, 국민소득 3만달러를 목전에 두고 있지만 실상 오늘 우리의 자화상은 위태롭기 그지없다. 세계 최하위 수준의 출산율, 아시아 국가 1위인 이혼율, 성인 20명 중 1명은 우울증, 취학아동 4명 중 1명은 정서 불안에 시달린다.

경제적 가치는 사회의 지고선(善)이 되어 '금수저 신드롬'이 거세지만, 오히려 마음의 허기와 불안정한 인간관계에 허덕이는 '정서적 흙수저'들이 늘어간다.

심리치유, 교육 분야 전문가인 최성애 박사와 조벽 교수가 애착 손상의 위험성을 알리고자 펴낸 책이다. 저자들은 30여 년간의 현장 경험과 최신 이론, 다양한 사례를 토대로 우리 사회가 놓치고 있는 애착 양육의 중요성과 이를 회복하기 위해 개인, 기업, 정부의 책임과 역할을 강조한다.

저자들은 위험수위에 이른 우리 사회 애착 손상 문제는 개인 차원이 아니라 사회구조적인 차원에서 다루어야 한다고 말하고 애착 이론의 핵심부터 오늘날 우리의 상황까지 폭넓게 분석하고 있다. 폭력, 중독, 이혼 등 우리 사회에 만연한 문제 행동들을 애착과 연결하여 설명하며, 금수저 흙수저 신드롬 현상의 이면을 들여다본다. 311쪽 1만6천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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