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현, 호주오픈 테니스 1회전 통과…즈베레프에 2세트 기권승

권순우는 1회전 통과 실패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62위)이 올해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천500만 호주달러'약 463억원) 1회전을 통과했다. 정현은 16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남자 단식 1회전에서 미샤 즈베레프(34위'독일)에 세트스코어 1대0으로 앞선 2세트 기권승으로 따냈다. 이로써 정현은 즈베레프와 3번의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면서 천적 관계를 구축했다.

정현은 첫 세트부터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인 끝에 1세트를 6-2로 챙겼다. 2세트 역시 비슷하게 경기가 흘러갔고, 4-1로 앞선 상황에서 즈베레프가 기권을 선언해 정현은 48분 만에 승리를 거두며 체력을 아꼈다.

정현은 2년 연속 호주오픈 1회전을 통과했다. 정현의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은 지난해 프랑스오픈에서 거둔 3회전 진출이다.

정현과 함께 호주오픈에 출전한 권순우(174위'건국대)는 생애 첫 메이저 대회 1회전 벽을 넘지 못했다. 권순우는 이날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얀 레나르트 스트러프(55위'독일)에게 0대3(1-6 2-6 4-6)으로 졌다. 지난해 12월 호주오픈 아시아 퍼시픽 지역 와일드카드 대회에서 우승, 이번 대회 본선 진출 자격을 얻은 권순우는 메이저 대회 데뷔전을 치렀다.

여자프로테니스(WTA) 전 세계랭킹 1위 마리아 샤라포바(48위'러시아)는 2년 만에 복귀한 호주오픈에서 1회전을 가볍게 통과했다. 샤라포바는 이날 열린 여자 단식 1회전에서 타티야나 마리아(47위'독일)에 2대0(6-1 6-4)으로 완승했다.

비너스 윌리엄스(5위'미국)가 15일 1회전에서 탈락하면서 이번 대회는 1997년 이후 21년 만에 비너스, 세리나 윌리엄스 자매가 없는 여자 단식 2회전이 됐다. 동생 세리나는 지난해 9월 출산 후 아직 몸 상태가 준비되지 않았다며 올해 호주오픈에 불참했다. 비너스와 세리나는 지난해 이 대회 결승에서 만나 동생 세리나가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한편 마르타 코스튜크(521위'우크라이나)는 호주오픈 여자 단식 본선에서 22년 만에 만 15세 선수로 승리를 따냈다. 코스튜크는 여자 단식 1회전에서 펑솨이(27위'중국)를 2대0(6-2 6-2)으로 완파했다. 1996년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가 당시 만 15세 4개월의 나이에 호주오픈 단식 본선에서 승리한 이후 올해 만 15세 6개월의 코스튜크가 22년 만에 만 15세 승리 기록을 추가했다. 힝기스는 만 14세 4개월이던 1995년에도 1회전에서 승리를 따낸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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