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넘게 가업 이어온 경주 노포기업 3곳에 감사장

경주시 관계자가 16일 황오동 대제당한약방을 방문해 경북도가 제작한 '노포, 사람을 그리다' 스토리텔링북과 감사장을 전달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市, 대제당한약방'월성인업'해동라사에 전달

"100년 기업 되도록 행정'재정 지원 적극 모색"

경주시(시장 최양식)는 16일 잊혀가는 오래된 점포의 역사를 보존하고 가치를 발굴하기 위해 지역 노포기업(오래된 기업) 3곳에 스토리텔링북과 감사장을 전달했다.

경상북도가 제작한 '노포, 사람을 그리다' 스토리텔링북에는 1968년에 창업해 50여 년 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경주시 황오동 대제당한약방과 1966년에 창업한 성동시장 내 월성인업(도장업), 1976년에 창업한 외동읍 해동라사(양장점) 등 저마다 다른 20개 업체의 사연과 창업주의 삶이 녹아있는 이야기가 실려 있다.

시는 이날 3곳에 스토리텔링북과 감사장을 전달하며 묵묵하게 지역의 자리를 지키며 역사를 이어온 노포기업의 운영자들을 격려하고, 지역을 대표하는 장수기업이 돼주기를 기원했다.

2대째 가업을 잇고 있는 해동라사 이경락 대표는 "아버지의 양장점을 대를 이어 할 수 있다는 것에 행복감을 느끼며, 가업을 지속적으로 이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동균 경주시 기업지원 담당은 "빠르게 변해가는 세상 속에서 묵묵히 역사를 이어온 노포기업의 노력을 존중하고 지켜주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시민들과 지역의 관심을 모아 100년, 200년 장수 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