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구 중구 반월당역 주변이 상한가를 치고 있다. 대구시장 출마 예정자들은 '대구 정치 1번지'로 자리매김한 수성구 범어네거리에 캠프를 마련하고 싶어하지만 이곳 건물주들이 대형 플래카드를 내거는 데 난색을 표하면서 반사이익을 누리는 모양새다.
반월당역은 대구 전역으로 이동할 수 있는 환승역이라는 점에서 매력적이기도 하다.
자유한국당 대구시장 후보 공천 경쟁을 벌이는 김재수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반월당역 11번 출구 앞, 이진훈 수성구청장은 21번 출구 앞 건물에 둥지를 틀 예정이다. 김 전 장관은 "범어네거리에 캠프를 차리려 했지만 다른 후보가 접촉 중이거나 정치적 목적의 임대를 거부하는 곳이 많아 반월당을 택했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간판으로 대구시장을 노리는 이상식 국무총리실 민정실장은 반월당과 두류네거리를 두고 고심 중이다. 이재만 전 한국당 최고위원은 반월당과 범어네거리를 놓고 저울질을 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내심은 범어네거리를 원하지만 반월당역으로 간 경쟁자들과 마찬가지 이유로 생각이 깊어졌다.
이 실장은 이 구청장이 계약하기로 한 건물인 줄 모른 채 반월당역 주변 한 건물에 사무실을 보러 가기도 했다. 이 실장은 "범어네거리나 반월당이 인기 있는 것은 선거사무소로 각광받는 건물이 뻔하기 때문이다. 면적이 300㎡ 정도여야 하고, 대형 걸개를 달 수 있는 7층 높이에다 교차로를 끼고 있어야 한다"며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2014년 지방선거에서 서진(西進) 전략을 구사했듯 두류네거리 쪽도 알아보려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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