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성장률 7.5% 중국 광둥성 GDP 1천500조원 넘어, 러시아와 동급

중국 광둥(廣東)성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이 1천500조원을 넘어서며 러시아와 맞먹는 경제 규모로 성장했다고 홍콩 명보가 28일 보도했다.

명보가 중국 내 31개 성·시·자치구의 GDP를 분석한 결과 광둥성의 지난해 GDP는 8조9천900억 위안(약 1천515조원)으로 29년째 중국 지방정부 중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중국 전체 GDP의 10.5%를 차지하는 규모다.

달러로 환산하면 1조4천400억 달러로, 러시아의 GDP(1조4천700억 달러)에 육박했다. 지난해 광둥성의 재정수입도 1조1천300억 위안을 기록해 중국 지방정부 최초로 재정수입이 1조 위안을 넘어섰다.

광둥성은 지난해 7%의 성장률 목표를 세웠으나 초과 달성했다. 실제 성장률이 7.5%에 달했다. 올해 성장률 목표도 7%다.

2위는 장쑤(江蘇)성이었다. 지난해 GDP가 8조5천900억 위안을 기록, 달러로 환산하면 1조3천700억 달러로 호주 GDP(1조3천900억 달러)에 육박했다.

3위는 산둥(山東)성으로 지난해 처음으로 GDP가 7조 위안을 돌파해 7조2천700억위안을 기록했다. 이는 멕시코 GDP를 뛰어넘는 규모다.

중국 '빅3' 광둥, 장쑤, 산둥성의 GDP는 국가로 따지면 세계 13, 15, 17위에 해당한다. 이들 3개 성을 제외하고 중국의 GDP를 계산해도 일본을 넘어서 세계 2위에 해당한다.

4위는 저장(浙江)성으로 지난해 GDP가 5조1천800억 위안을 기록해 처음으로 5조위안을 돌파했다. 이는 네덜란드 GDP를 넘어서는 규모다.

GDP 5∼9위는 각각 허난(河南), 쓰촨(四川), 후베이(湖北), 허베이(河北), 후난(湖南)성 순이었다. 푸젠(福建)성이 10위, 상하이(上海)시가 11위를 각각 차지했으며, 두 지방정부 모두 GDP가 처음으로 3조 위안을 넘어섰다.

지난해 성장률은 중국 서부 지역이 압도적이었다. 구이저우(貴州)성과 시짱(西藏) 자치구가 각각 10.2%, 10%로 중국 지방정부 중 1, 2위를 차지했다. 두 개 지역은 5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이어 윈난(雲南)성이 9.5%, 충칭(重慶)시가 9.3%로 각각 3, 4위를 차지했다.

반면에 경제특구인 빈하이(濱海)신구의 GDP가 부풀려졌던 것이 들통난 톈진(天津)시의 지난해 성장률은 3.6%에 불과했다. 톈진은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5%로 잡았는데, 이는 중국 지방정부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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