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스트벨트'(Rust Belt'쇠퇴한 미 북동부 공업지역) 등 도시재생에 성공한 해외사례를 발판삼아 대학과 도시 간 협력모델 구축을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미국 오대호 지역의 산업도시들이 자동차 철강 산업의 쇠퇴로 러스트벨트로 급격한 쇠락을 맞았다. 이에 미시건주립대'노스웨스턴대'위스콘신주립대'퍼듀대 등 지역 대학은 학교마다 보유한 최고수준의 첨단기술과 고급 인력을 기존 숙련노동과 결합해 러스트벨트를 살려내는 기적을 일궜다.
우리나라에서도 김도연 포스텍 총장의 제안으로 카이스트'광주과학기술원'부산대'충남대'조선대'한림대 등 국내 대학총장 16명과 지방자치단체장 7명이 뜻을 모아 앞으로 30년을 대비하려는 대학-도시 간 상생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나섰다.
대학을 뜻하는 유니버스티의 '유니버'와 도시를 일컫는 '시티'를 결합해 '유니버+시티'라는 이름의 책을 발간한 교수들과 지자체장들은 지혜를 모아 책 속에 지역 상생 전략 등을 담았다. 특히 도시가 쇠락한 이후 뒤늦게 재생에 나서기보다 현재 도시 상황을 정확하게 진단해 앞으로 지식집약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내용이 담겼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저술에 참여한 오피니언 리더 23명은 ▷지자체와 대학교에서 추진 중인 과제 ▷대학과 도시의 상생발전을 위한 제언 ▷창의적 인재육성 방안에 대한 비전 등을 제시했다. 공통적으로 지역 특색에 맞는 고부가가치 산업 개발과 창업 생태계 조성, 협력을 위한 협의체'플랫폼 구축을 강조했다. 리더들은 과제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서는 중앙정부가 규제를 최소화하면서도 지방에 자율성과 재정적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김도연 포스텍 총장은 "도시에서 대학의 역할은 단순한 사회봉사 차원이 아니다"면서 "대학이 그간 교육과 연구를 통해 추구했던 인재가치와 지식가치를 앞으로는 창업과 창직에 연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스텍은 연구환경 개방을 통해 내부 구성원과 외부 연구소 등과 협업하는 방식으로 벤처기업 육성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포항시와 함께 포항을 철강도시에 이은 제약산업 도시이자 ICT 기반 미래도시(스마트시티)로 탈바꿈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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