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에는 어려운 소외이웃이 많다. 병원 환자에서 홀몸노인, 요양원 어르신, 아동시설 어린이들. 이들은 아픈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외롭게 보내고 있다. 누군가의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이유다. 우리 주위에는 왕성하게 활동하는 봉사단체들이 많다. 사랑은 봉사를 낳고 봉사는 희망을 낳는다고 한다. 소외이웃에게 사랑을 나누는 순수 민간 봉사단체를 소개하고자 한다.
"우리 봉사단은 호흡이 척척 맞아 멋진 하모니가 특징이에요. 또 하모니카, 오카리나, 마술 등 다양한 공연으로 어르신들이 지루함 없이 아주 재미있어해요."
굿모닝봉사단은 2014년 공연 봉사를 위해 창단됐다. 김태훈(66) 단장, 전우식(66) 부단장, 김창곤(58) 총무, 장순화(58) 감사, 최순분(57)'김진숙(54) 단원 등 6명이 활동하고 있다. 중년들로 구성된 단원들은 회사원, 경찰관, 주부 등 다양한 직업을 가졌다. 연습은 월 2회 단장 사무실에서 하고 있다. 봉사단은 매달 1, 2회 요양병원, 복지관 등을 찾아 무료공연을 하고 있다. 복지시설 대봉어르신마을에는 매달 정기봉사를 한다. 그 밖에도 경로잔치, 축제, 송년회 등 각종 행사에도 초청받아 공연을 하고 있다. 봉사단은 지난해 50여 회 공연 봉사를 했다. 공연 복장은 와이셔츠, 모자 등 5종류를 구비하고 있다. 봉사단은 지난 19일 봉무동 한국폴리텍대학에서 열린 동구 주민을 위한 행복콘서트에서 연주봉사를 했다. 월 1만원씩 후원해주는 후원 회원도 15명 있다.
"매달 말에 가는 대봉어르신마을 공연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몸이 불편한 30여 명의 어르신들이 공연을 보면서 손뼉치고 노래 부르고 호응이 대단해요. 공연을 마치면 어르신들이 고맙다며 사탕을 꺼내 주기도 해요. 단원들은 마음이 담긴 달콤한 사탕을 아직도 잊을 수 없어요."
단원들은 각자 봉사 정신으로 똘똘 뭉쳐 있다. 하모니카를 부는 김태훈 단장은 책임감이 강하고 자신의 사무실을 연습실로 내주고 있다. 복지 사각지대 학생에게 10년째 장학금을 주고, SOS마을에도 수년째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하모니카 강사인 전우식 부단장은 '비내리는 고모령' 등을 연주할 땐 애절함이 가슴을 파고든다. 어르신들에게도 자주 앙코르를 받는다. 경찰관인 김창곤 경위는 하모니카와 마술 공연을 함께 한다. 매주 한 번씩 복지관, 요양병원을 찾아 마술봉사를 한다. 비둘기가 나오는 마술은 단연 인기다. 김 경위는 마술 공연을 곁들여 학교폭력, 보이스피싱 예방교육도 하고 있다. 한국하모니카리더스 강사인 김진숙 씨는 단원 하모니카 연습 지도를 책임지고 있으며 대구하모니카오케스트라 단원 활동을 하고 있다. 매주 지역아동센터 아동들에게 하모니카 강의 재능기부를 한다. 오카리나를 부는 최순분 씨와 장순화 감사는 매주 함께 요양병원에서 환자 인지놀이 치료 봉사를 하고 있다. 최 씨는 CTS오카리나오케스트라에서, 장 감사는 오카리나숲에서 활동하고 있다. 전우식 부단장과 김창곤 총무는 2017년 전국효도가족찾기본부 주최 효도가족 100쌍에 선정되기도 했다.
봉사단은 복지시설에 물품 기부를 하고 있다. 2016년 장애인아동시설인 룸비니아동산에 50만원짜리 세탁기를 전달했다. 작년 황금복지관 무료급식소에 쌀, 라면(50만원 상당)을 전달했다. 봉사단은 작년 9월 대구시 자원봉사 문화공연 한마당에서 인기상을 받은 바 있다.
김 단장은 "단원들을 위해 전용연습장을 조만간 마련하겠다"면서 "올 연말 단원 이웃을 초청한 가운데 송년 작은음악회를 가질 계획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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