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28 국가기념일 지정] 8개 학교 800명 '민주 행진'…全 대구시민 축제로

내달 기념일 지정 후 첫 이벤트…기념공원서 찬가 노래비 제막식

대구 2'28민주운동이 30일 국가기념일로 지정되면서 대구시는 올해 2'28 국가기념일 첫 행사를 전 대구시민과 함께하는 축제로 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첫 국가기념일 지정 축하의 의미로 2월 28일 중구 반월당 일대에서 2'28민주운동을 재현하는 이벤트를 벌일 예정이다. 이날 낮 12시부터 반월당네거리에서 대구콘서트하우스까지 '민주의 횃불 거리행진'이 1시간 40분가량 펼쳐지는 것.

이 행사엔 경북고'대구고'경북여고'대구여고'사대부고'대구상원고(옛 대구상고)'대구자연과학고(옛 대구농고)'대구공고 등 당시 2'28민주운동에 참가한 지역 8개 학교 800명의 학생들이 참여한다. 특히 2'28민주운동의 실제 주역인 유공자 30~40명은 해당 학교 옛 교복을 입고 거리로 나서 이날 행사의 백미를 장식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 학생과 시민 등 1천 명은 반월당네거리 영풍문고 앞 2'28민주운동 표지석 앞에서 '민주의 불꽃'을 점화한 뒤 중앙로역 앞에서 58년 전 똑같은 시각인 낮 12시 55분에 결의문을 낭독한다. 이어 콘서트하우스까지 대규모 거리행진을 끝으로 행사가 마무리된다.

또 오후 2시부터는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국가보훈처가 주관하는 '2'28민주운동 기념식'이 거행된다. 지난해까지 2'28민주운동 기념식은 대구시 조례에 따라 기념행사가 열렸지만, 올해부터는 국가기념일로 지정되면서 정부 주관 행사로 격상돼 치러진다.

정부 주요 인사와 민주화운동 단체, 학생 등 1천여 명이 참석하는 가운데 열리는 이번 행사는 전 과정을 뮤지컬 형태로 구성해 대구의 자랑스러운 역사문화를 집중 조명할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10시 50분에는 중구 2'28기념중앙공원에서 2'28 찬가 노래비 제막식을 열 예정이다. 지역 언론계'경제계가 십시일반으로 모은 건립후원금 1천650만원을 들여 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가 노래비를 세우는 것. 노래비 정면에는 사업회가 제정한 '2'28 찬가' 가사가 새겨지고, 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부른 음원도 재생할 수 있다.

한편 시는 2'28민주운동 재현 행사가 열리는 반월당네거리에 1960년 2월 28일 당시 2'28민주운동을 집중조명했던 신문기사 등 기록물 전시도 함께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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