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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 대경학숙' 건립 놓고 대구·경북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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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예산 5억 편성 적극적…市, "장기적 검토" 미지근…두 지자체 사업 논의 중단

경상북도와 대구시가 함께 추진 중인 가칭 '재경 대경학숙' 건립 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경북도는 타당성 조사 등을 위한 용역비 5억원을 올해 예산에 편성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대구시는 장기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경북도는 지역 출신 중앙 인재 풀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대구'경북 상생발전을 위한 인재육성 프로젝트로 재경 대경학숙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경북도는 지난 2011년 9월 자체로 학숙 건립 타당성 연구를 했으나 부정적으로 결론이 나와 사업을 중단했었다. 도청을 대구에서 안동으로 이전하고서 지난해 5월 다시 타당성 연구를 한 끝에 긍정적인 결론을 얻었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대구경북한뿌리상생위원회 과제에 포함하고자 논의를 했지만, 대구시는 부정적인 반응이었다. 지난해 10월과 올해 1월 한뿌리상생위원회 실무 회의와 정기총회에서도 대구시는 장기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뜻만 밝혔다. 결국 시'도 상생 과제에 포함되지 못했다.

이 때문에 경북도는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절차에 들어가지 못하는 등 사실상 두 자치단체 간 사업 논의는 중단된 상태다. 오는 6월 지방선거가 끝나고 나서야 추진 가능성 등 방향이 잡힐 전망이다.

경북도는 애초 올해부터 3년간 대구시와 공동으로 455억원을 들여 400명이 생활하는 기숙사를 서울에 건립할 계획이었다. 도와 시가 자체로 예산을 확보하고, 시'군'구 참여도 검토했다. 여기에 대구경북 기업과 시'도민 모금 등으로 기금을 조성하는 방안도 구상했다. 이렇게 모은 돈으로 역세권에 서울시 공유부지나 한국토지공사, 서울주택도시공사 대지를 확보해 재경 대경학숙을 건립하기로 했으나 당분간 어려워졌다.

경북도 관계자는 "지난해와 올해 초에 걸쳐 여러 번 대구시 관계자와 만나 논의했지만, 대구시가 장기 검토 의견을 밝혀 관련 절차를 밟지 못하고 있다. 경북 단독으로 추진할 수도 있지만, 대구경북의 상생발전이라는 큰 명분을 위해 대구시가 서둘러 함께 해주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재경 대경학숙 건립의 취지와 명분에는 충분히 공감한다. 하지만 대구시 재정 상황이 충분하지 않고, 중구 수창동에 350억원의 사업비를 들인 행복기숙사 건립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우선순위를 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경북 23개 시'군 가운데 9개 시'군은 자체로 서울에 대학생 기숙사를 운영하고 있다. 수도권 대학에 진학한 대구경북 학생은 2015년 5천150명, 2016년 5천362명, 2017년 5천57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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