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명박(MB) 정부 시절 북한 김정일이 정상회담을 조건으로 북핵을 인정해달라고 요구했지만 MB가 용인할 수 없다고 해서 정상회담이 성사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김정일 측에서 이 전 대통령에게 '통일되면 이 나라의 핵이 아니냐'는 논리로 핵을 용인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재인 정부가 북핵 폐기에 대한 논의 없이 정상회담을 추진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한 발언으로, 이는 2015년 1월 출간된 이 전 대통령 회고록에도 등장하지 않는 내용이다. 당시 이 전 대통령은 회고록에서 북한이 시혜를 베풀 듯 정상회담을 하고, 또 경제적 보상을 요구하던 관행에서 벗어나기 위해 정상회담에 응하지 않았다고만 언급했다.
홍 대표는 "전 세계가 북한의 핵무기와 인권 상황을 염려하고 있는데 우리 정부만 앞장서서 북한의 변호인을 자처하고 있다"며 "많은 국민들은 좌파 세력과 주사파에 의해 대한민국이 무너지는 것이 아닌지 염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0년 6월 남북 정상회담을 하고 서울에 와서 '이제 한반도에 전쟁은 없다'고 말했지만, 김정일은 그때부터 핵전쟁을 준비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에까지 천문학적 돈이 북한에 넘어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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