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낙연 총리 대구 혁신도시 방문…"취수원·공항 이전 우선 챙기겠다"

2단계 뇌연구원 국비 증액, 의료재단 수장 공백 최소화…지역 현안 적극적 해결 의지

이낙연 국무총리는 22일 오후 대구 동구 신서혁신도시 내 한국뇌연구원을 방문해 권영진 대구시장과 함께 첨단 뇌연구 장비들을 둘러보며 대구경북지역 4차 산업혁명 준비 현장을 점검했다. 정운철 기자 woon@msnet.co.kr
이낙연 국무총리는 22일 오후 대구 동구 신서혁신도시 내 한국뇌연구원을 방문해 권영진 대구시장과 함께 첨단 뇌연구 장비들을 둘러보며 대구경북지역 4차 산업혁명 준비 현장을 점검했다. 정운철 기자 woon@msnet.co.kr

이낙연 국무총리가 22일 대구를 방문해 대구의 각종 현안에 대한 적극적인 해결 의지를 나타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의 격차를 줄이고자 지역의 첨단의료연구에 대한 정부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숙원사업인 취수원과 대구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서도 우선순위에 두고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대구취수원과 대구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서는 책임감을 느끼고 중재자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확인했다. 이 총리는 취수원 이전에 대해 "환경부가 단계적인 계획을 마련하고 있고, 이 계획이 마무리되면 대안을 가지고 구미 등 관련 지방자치단체와 대화해 문제를 풀어가겠다"고 했다. 또 현재 이전후보지 선정 절차가 진행 중인 대구공항 이전에 대해선 "군 공항을 이전하는 여러 지자체 가운데 대구가 가장 빠른 진척을 보이고 있다. 주무 부처인 국방부와 협의를 해서 절차를 최대한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동구 대구혁신도시 내 한국뇌연구원과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를 차례로 찾았다. 이 자리에서 치매와 뇌파 분석, 뇌지도 작성, 신약 개발 등 그동안의 연구 성과를 확인하고 나서 "올해 정부의 연구개발 예산은 19조7천억원으로 사상 최대이자 역사상 처음으로 SOC 건설 예산보다 많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 수도권과 지방 간의 연구개발 역량의 격차가 커지면 안 된다. 앞으로 중'장기 계획을 통해 지방의 과학기술 역량을 키워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권영진 대구시장은 한국뇌연구원 2단계 건립과 대구취수원 및 대구공항 이전 등 대구의 시급한 현안에 대해 정부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 총리는 "정부가 소극적인 자세를 버리고 적극적으로 협의해가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특히 예산 부족으로 진척이 없는 한국뇌연구원 2단계 건립 사업에 대해 국비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문제를 풀어가겠다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뇌연구원 2단계 건립을 위해 국비 지원 비중을 높이도록 내년도 예산 협의가 시작되는 올해 상반기부터 성의를 가지고 관련 부처와 협의하겠다"며 "이를 통해 지방의 연구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방문한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의 수장인 이사장 공백을 최소화하겠다고 약속했다. 현 제2대 이재태 이사장은 지난달 18일 임기가 끝난 뒤 임시로 업무를 이어오고 있다. 하지만 28일 퇴임식을 열고 물러날 예정이어서 내달부터 이사장 자리가 비게 된다. 차기 이사장 공모를 당장 시작하더라도 2, 3개월이 소요되기에 상당 기간 업무 공백이 발생하게 된다. 이 총리는 "공공기관장에 대한 검증을 강화했기 때문에 시간이 길어진 측면이 있다"며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 이사장 공백을 줄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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