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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춘추] 세계 최고 축제가 주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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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올림픽으로 물들어 있다. 약 200개국이 참가한 이번 올림픽은 전 세계 국가대표가 한국땅을 밟아 경쟁을 진행 중이며,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담기 위해 메이저 언론사들도 카메라와 노트북을 들고 평창을 돌아다닌다. 이건 실로 위대한 일이다. 올림픽을 주최한 사실만으로도 뜻깊지만, 역대 개최국 가운데 동하계올림픽을 이뤄낸 국가는 단 6개국뿐이라 한다.

하지만 이런 위업도 처음부터 달성한 건 아니다. 2010년과 2014년 올림픽 개최에 실패하고 삼수 만에 최다 득표로 승리한 대한민국은 지금의 평창을 위해서 약 10여 년을 준비했다. 60억 명의 전 세계인이 지켜본다는 것과 몇 조원에 달하는 경제수익보다는 우리에겐 대한민국 네 글자를 전 세계에 알린다는 것에 더욱 흥분하고 있다.

냉정히 따지면 우리나라는 동계스포츠 강국은 아니다. 쇼트트랙과 소수 종목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비인기 종목이다. 그래서 경쟁시스템도 열악하고 그만큼 발전도 더디다. 그럼에도 우리에게 지금은 중요하다. 올림픽 정신을 알기 때문이다. 경기가 열릴 때 만큼은 이념과 충돌을 중단하고 스포츠라는 수단으로 평등과 사랑, 자유와 하나됨을 이루자는 근대올림픽의 창시자 피에르 드 쿠베르탱의 의지가 현재 대한민국 땅에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다.

처음엔 우려가 적지 않았겠지만(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라서) 그 점 때문에 올림픽의 의의를 살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단일팀이 그 성과라 할 수 있다. '코리아' 라는 이름으로 한반도기를 함께 흔들며 입장하는 선수들은 휴전선을 잊게 만들어주었다. 더군다나 북한에서 온 특사의 눈물은 올림픽이 단순한 스포츠 대회가 아님을 알 수 있었다. 멀어진 사람을 만나게 해주고 만나보지 못한 사람을 만나게 하는 힘이 바로 여기에 있다. 남북한 단일팀이 가장 확실한 증거가 아닐까?

물론 올림픽을 가장 오래 기다린 이는 선수들이다. 단 17일간 열리는 대회를 위해 수년 동안 땀을 흘렸으니 말이다. 세계최고의 랭커들이 모인 경쟁의 장에서 자신이 만족할 만한 결과를 이루어낸다면, 그리고 결코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분명 관중들은 박수로 화답할 것이다. 선수들에게는 최고의 영광을 선물하고 관객에게는 최선을 다하는 경기로 즐거움을 선사하는 평창이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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