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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대보름 달집태우기에서 평창동계패럴림픽 성화 채화

지난 2016년 열린 달집태우기 행사
지난 2016년 열린 달집태우기 행사

내달 2일 청도천 둔치에서 열리는 청도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에서 평창동계패럴림픽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성화 채화식이 함께 열린다. 이날 행사에는 격년마다 열리는 도주줄당기기, 기우제 등도 같이 열려 더욱 풍성한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패럴림픽 성화는 청도와 제주, 안양(경기), 논산(충남), 고창(전북) 등 국내 5개 시군과 해외 3곳 등 8곳에서 채화돼 3일 서울에서 합화한 후 같은 달 9일 평창 패럴림픽 개회식에서 점화된다.

군 관계자는 "이번 성화 채화는 패럴림픽 조직위원회가 온 군민이 달집 제작에 직접 나서 화합과 풍년을 기원하며 세시풍속을 잘 보존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했고, 세계인의 축제에 달집태우기 불씨를 함께 담는다는 의미가 있다"고 했다.

이에 따라 올해 달집태우기는 채화경으로 채화된 성화로 달집에 불을 지피며 한 해의 액운을 물리치고, 풍년농사를 기원하게 된다. 청도 달집은 솔가지 250여t, 지주목 150개, 볏집 200단, 새끼 30타래가 들어가며, 높이 15m, 폭 10m 크기로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이날 청도지역 전통문화인 도주줄당기기(경북도 무형문화재 38호) 행사도 함께 열려 장관을 연출할 전망이다. 각 읍면별로 동, 서군으로 나뉘어 3만여 단의 짚단을 꼬아 각각 만든 원줄이 합쳐지면 길이가 최소 100m에 이른다.

올해는 줄당기기에 앞서 지역의 심각한 가뭄 상황을 고려해 기우제도 준비된다. 지역 14개 농민단체와 기관장 등 45명이 참석한다. 소원문 써주기, 쥐불놀이, 윷놀이 등 민속놀이와 축하공연, 불꽃놀이 등도 이어진다. 이승율 청도군수는 "올해 정월 대보름 행사는 세시풍속을 계승하는 동시에 세계인의 축제인 평창 패럴림픽 성화를 채화하고, 군민 안녕을 함께 기원하게 돼 의미가 더욱 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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