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일 청도천 둔치에서 열리는 청도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에서 평창동계패럴림픽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성화 채화식이 함께 열린다. 이날 행사에는 격년마다 열리는 도주줄당기기, 기우제 등도 같이 열려 더욱 풍성한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패럴림픽 성화는 청도와 제주, 안양(경기), 논산(충남), 고창(전북) 등 국내 5개 시군과 해외 3곳 등 8곳에서 채화돼 3일 서울에서 합화한 후 같은 달 9일 평창 패럴림픽 개회식에서 점화된다.
군 관계자는 "이번 성화 채화는 패럴림픽 조직위원회가 온 군민이 달집 제작에 직접 나서 화합과 풍년을 기원하며 세시풍속을 잘 보존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했고, 세계인의 축제에 달집태우기 불씨를 함께 담는다는 의미가 있다"고 했다.
이에 따라 올해 달집태우기는 채화경으로 채화된 성화로 달집에 불을 지피며 한 해의 액운을 물리치고, 풍년농사를 기원하게 된다. 청도 달집은 솔가지 250여t, 지주목 150개, 볏집 200단, 새끼 30타래가 들어가며, 높이 15m, 폭 10m 크기로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이날 청도지역 전통문화인 도주줄당기기(경북도 무형문화재 38호) 행사도 함께 열려 장관을 연출할 전망이다. 각 읍면별로 동, 서군으로 나뉘어 3만여 단의 짚단을 꼬아 각각 만든 원줄이 합쳐지면 길이가 최소 100m에 이른다.
올해는 줄당기기에 앞서 지역의 심각한 가뭄 상황을 고려해 기우제도 준비된다. 지역 14개 농민단체와 기관장 등 45명이 참석한다. 소원문 써주기, 쥐불놀이, 윷놀이 등 민속놀이와 축하공연, 불꽃놀이 등도 이어진다. 이승율 청도군수는 "올해 정월 대보름 행사는 세시풍속을 계승하는 동시에 세계인의 축제인 평창 패럴림픽 성화를 채화하고, 군민 안녕을 함께 기원하게 돼 의미가 더욱 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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