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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양봉 교재 '양봉 요지' 일반에 첫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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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개관 칠곡 '꿀벌나라테마공원'서…박현동 대수도원장 獨서 영구대여 후 재대여 전시

28일 꿀벌나라테마공원 개관식 직후 꿀벌홍보관에서 열린
28일 꿀벌나라테마공원 개관식 직후 꿀벌홍보관에서 열린 '양봉요지 반환식'에서 박현동(가운데) 아빠스와 백선기(오른쪽) 칠곡군수, 현익현 신부가 양봉요지를 전시함에 넣고 있다. 이현주 기자

우리나라 최초의 양봉 교육 교재인 '양봉요지' 원본이 28일 개관한 꿀벌나라테마공원 꿀벌홍보관에서 일반에 첫선을 보였다.

이날 성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의 박현동 아빠스(대수도원장)는 독일 뮌스터슈바르자흐수도원에서 영구 대여해 온 양봉요지 원본을 꿀벌나라테마공원에서 1년간 전시할 수 있도록 재대여해줬다.

양봉요지는 독일인 신부 카니시오 퀴겔겐(한국명 구걸근)이 1918년 우리 글로 펴낸 우리나라 최초의 양봉 교육 교재로, 그간 원본은 독일 뮌스터슈바르자흐수도원에서 보관해왔다. 이를 박현동 아빠스와 백선기 칠곡군수가 힘을 합해 지난 1월 독일 수도원에서 영구 대여 형식으로 100년 만에 국내에 들여왔다.

양봉요지와 칠곡군의 연관성은 책 내용에 있다. 퀴겔겐 신부는 이 책을 서울 백동(혜화동) 베네딕도수도원에서 제작했지만, 책에 경상도 방언이 많이 등장하고 1895년 설립된 가실성당(칠곡군 왜관읍) 명칭이 들어 있다는 점에서 퀴겔겐 신부가 실제 양봉 교육을 펼친 곳 중 칠곡군이 포함된 것으로 추정했다.

박현동 아빠스는 "퀴겔겐 신부가 찍어낸 양봉요지 원본 150권 중 현존하는 것은 이 하나뿐이다. 이 원본이 독일 수도원에 있다는 것을 발견한 현익현 신부, 반환을 위해 노력한 백선기 군수와 군민들, 이를 국내에 들여오는 데 힘을 써준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이 모두의 힘이 합해졌기에 반환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백선기 군수는 "전국 유일의 양봉산업특구인 칠곡군에서 양봉을 소재로 한 전국 최초의 전시 및 체험교육시설인 꿀벌나라테마공원이 문을 열게 돼 뜻깊다. 무엇보다 양봉요지라는 역사적, 학술적으로 귀중한 사료를 칠곡군이 선점해 꿀벌나라테마공원에서 전시함으로써 테마공원의 스토리에 혼을 불어넣을 수 있게 됨은 물론 대내외에 '양봉의 도시 칠곡군'이라는 이미지를 더욱 굳건하게 정립할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꿀벌나라테마공원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볼거리를 마련해 놓고 관광객들을 불러모을 예정으로, 인근의 칠곡호국평화기념관과 칠곡보 생태공원, 낙동강 역사노을길 등과 함께 '칠곡군 호국평화관광벨트'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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