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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역사] 중학교 입시 무즙 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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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을 만들 때 엿기름 대신 넣어도 좋은 것은?' 1965학년도 서울 지역 중학교 입시에 나온 자연과목 18번 문제이다. 정답이 '디아스타아제'(효소의 한 종류)로 발표되자, '무즙'을 정답으로 선택했다가 낙방한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이 들고일어났다. 학부모들은 무즙으로 엿을 만들어 고물까지 묻혀오고 찬합에 무즙을 담아오는 등 각종 증거자료를 제출하며 재판에 임했다.

1965년 3월 30일, 서울고등법원이 "무즙도 정답으로 봐야 하므로 중학 입시에 불합격한 38명도 합격으로 처리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그러자 정답을 '무즙'으로 썼으나 소송을 제기하지 않아 혜택을 받지 못한 370여 명의 학부모들이 발끈했다. 게다가 승소한 38명이 전학하는 틈을 이용해 15명이 부정 입학하는 일까지 발생했다. 결국 38명만 전학을 허용하는 것으로 결론나면서 '무즙 파동'은 가라앉았으나, 이 과정에서 청와대 비서실장과 서울시 교육감 등 8명이 쫓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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