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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5K 전투기 추락] 3초 간격 굉음 쾅!쾅!쾅!…지진처럼 땅 흔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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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 순간·현장 분위기…30분 동안 폭음·진동 이어져, "추락 직전 비행기 낮게 난다" 시민 신고

5일 오후 2시 38분쯤 경북 칠곡군 가산면 학하리 유학산 자락에 F-15K 전투기 추락 사고가 발생, 긴급 출동한 군 병력이 짙은 안개 속에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msnet.co.kr
5일 오후 2시 38분쯤 경북 칠곡군 가산면 학하리 유학산 자락에 F-15K 전투기 추락 사고가 발생, 긴급 출동한 군 병력이 짙은 안개 속에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msnet.co.kr

5일 오후 2시 38분 칠곡군 가산면 학하리 가산컨트리클럽. 이날 이곳에서 라운딩을 즐기던 내장객 16명(4팀)은 '쾅~ 쾅~ 쾅~' 하고 터지는 폭음에 하던 운동을 멈춰야 했다. 마치 지진이 난 듯 발끝에서는 땅을 울리는 진동도 느껴졌다. 쾅 하는 폭음은 10분간 3초 간격으로 들려왔고, 이후 30분 동안 간헐적으로 이어졌다. 내장객들은 놀라 119에 신고했고, 운동을 채 마치기도 전에 귀가했다. 다행히 이들이 입은 신체적 피해 및 골프장 피해는 전혀 없었다. 하늘에서는 부슬비가 내리고 있었다.

가산컨트리클럽 관계자는 "내장객 한 팀이 운동을 하던 중 비행기가 보였는데 '비행기가 낮게 난다. 이상하다' 그랬는데 갑자기 폭발음이 들려 119에 신고한 뒤 놀라서 다 내려왔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사고는 가산컨트리클럽 4번 홀 인근 산 너머에서 일어났다. 이날 오후 1시 30분쯤 대구에서 이륙해 통상적인 훈련비행을 수행하던 공군 제11전투비행단 소속 F-15K가 대구로 복귀하다 산과 충돌한 것이다.

사고 접수 1시간여 후 소방서와 군'경 수색대 100여 명은 골프장 인근 유학산 일대에서 추락한 비행기 잔해 수색에 나섰지만 찾지 못했고, 오후 4시 33분쯤 인근 산 9부 능선(칠곡군 석적읍 도봉사 인근)에서 전투기 잔해로 보이는 날개 부분을 발견, 수색대 250여명이 장비 40대를 동원해 출동했다.

이후 수색대는 F-15K 기체를 발견했고, 심하게 훼손된 전방석 조종사 시신 1구를 발견해 오후 6시 50분쯤 도봉사 입구 팥재휴게소로 내려왔다. 이창인 공군 제11전투비행단 소령은 "또 다른 조종사 1명도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투기 근처에 유해가 있을 것으로 보이나 현재 어두워서 접근이 어려운 상황이다"고 말했다. 수색대들은 이날 비가 오고 안개가 가득 끼어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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