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를 위해서는 신문의 존재가 필수적이다. 따라서 신문의 공공성 강화를 위해 제도적 지원 마련이 절실하다."
4일 한국신문협회가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마련한 '신문의 날' 기념 세미나에서 박성희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교수는 '뉴스와 공적영역, 그리고 민주주의'란 주제발표를 통해 "선진 국가들은 신문의 위기가 민주주의의 위기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고 오래전부터 다양한 신문산업 지원책을 실시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신문을 사기업이 아닌 공적인 영역에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특히 "포털 뉴스의 90% 이상이 신문에서 제공받는 것이므로 포털 수익의 일정 부분을 미디어기금으로 출연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그는 또 현재 정부 부처에 산재해 있는 미디어 관련 기금을 통폐합해서 이 중 일부를 신문 지원에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서울대 양승목 교수의 사회로 이어진 토론에서 손영준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는 "2017년 1조1천792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네이버가 언론사에 보전해준 금액은 많아도 1천억원에 미달된다. 산업적 측면에서 보면 한국 신문은 포털에 포획돼 있다. 정치권과 정부, 한국신문협회가 이 문제에 주도적으로 대처해서 공적 논의를 이끌어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
허문명 동아일보 부장은 "신문산업 육성을 위해 부처 간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조직개편과 법률제정이 시급하다"고 했다.
최정암 매일신문 서울지사장은 "지역언론은 시장이나 재정적으로도 힘들지만 포털의 뉴스 편집에서 소외된 점이 가장 큰 문제다. 지역언론이 특종을 해도 포털을 통해서는 독자들이 접하지 못하는 구조적 문제점을 신문협회와 언론 종사자들이 해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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