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천 보궐선거 한국당 후보, 송언석에 무게

이철우 경선 1위로 관심 커져…민주당 뚜렷한 인물 없어…이철우 의원직 사퇴 5월쯤

11일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경북도지사 경선 결과대로 최종 의결이 이뤄지면 이철우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의 지역구인 김천에서는 지방선거와 동시에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진다. 국회의원이 지방선거에 출마할 경우 선거일 30일 전에 의원직을 사퇴해야 하는 선거법에 따른 것이다. 그동안 지역 정치권에서는 3명의 국회의원이 도백에 도전장을 내민 만큼 어느 지역에서 보궐선거를 치르느냐에도 도지사 경선 결과 못지않은 관심을 보여왔다.

이 의원은 경선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당장 의원직에서 사퇴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당내 상황이 즉각적인 의원직 사퇴를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다. 곧바로 의원직을 내려놓으면 4월부터 선거일인 6월 중순까지 당내에 현역 의원 1석이 사라지게 된다. 현재 중앙당은 개헌 및 각종 민생 입법을 두고 여당과 대치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의석 수 유지에 힘을 기울여왔다. 이에 따라 이 의원의 의원직 사퇴는 5월이나 돼야 현실적으로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이 의원의 사퇴 시점과는 별개로 김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는 지역민의 관심이 크다. 하지만 일찌감치 지역에 내려가 얼굴 알리기에 분주한 송언석 한국당 김천당원협의회장(전 기획재정부 차관)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후보가 눈에 띄지 않는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물론이고 꾸준히 지역에 후보를 내놓았던 정의당 후보마저 현재 두각을 나타내는 인물이 없다.

현재로서는 한국당 후보로 송 전 차관에 무게가 실린다. 지역에 내려가 텃밭을 가꾼 지 오래된 송 전 차관을 영입인사로 분류, 전략공천 분위기를 조성한 상황에서 다른 후보와 경선을 붙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경북도지사 경선에서 승리한 이 의원도 당협위원장에서 물러나면서 송 전 차관의 임명을 중앙당에 촉구한 바 있다.

송 전 차관은 9일 "이철우 후보의 경북도지사 당선이 경북 성공의 첫 단추가 될 것"이라며 "한국당 김천시 당협은 이 후보의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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