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오후 3시쯤 주민 A(63) 씨가 거꾸로 매달려 척추 등을 교정하는 운동기구(일명 거꾸리)를 사용하던 중 발이 빠지면서 머리와 목이 크게 다쳤다. 해당 운동기구는 좁은 벽 쪽을 향해 배치돼 있어 사고를 키운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병원으로 옮겨진 A씨는 목뼈 골절로 인한 중추신경계 손상이란 판정을 받았다. 현재 A씨는 대구 소재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마치고 현재는 재활치료를 위해 병원을 옮기는 과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남편은 "아내가 좁은 벽과 기구 사이에 몸이 빠지면서 응급조치가 다소 어려웠던 상황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를 접한 주민들은 안타까움과 함께 운동기구 관리'감독이 소홀했다는 문제도 지적했다. 낙상 위험이 있는 운동기구가 배치돼 있음에도 현장 바닥에는 안전장치가 전혀 마련돼 있지 않았다. 특히 예천군은 상당수가 노인 인구이기 때문에 운동기구 조작이나 사고에 취약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보건소 체력단련실을 찾은 한 주민은 "단련실 바닥이 딱딱하기 때문에 기구에서 떨어지면 당연히 큰 사고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기구 사용이 익숙해도 순발력이 떨어지는 노령자들은 순간 발생하는 사고에 취약하다"고 말했다.
예천군보건소 관계자는 "사고 당시 현장에 담당 직원이 있었고 기구에는 아무 이상이 없었다. 사고에 마음이 아프지만 사고는 사용자의 부주의가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를 통해 헬스 운동 전문트레이너들은 운동기구 사용 시 전문가나 지도자와 함께 운동할 것을 권했다. 이민정(28'생활체육 보디빌딩 3급 지도자) 헬스트레이너는 "거꾸리의 경우 신체를 거꾸로 한 상태로 운동하기 때문에 낙상하게 되면 몸무게와 중력이 더해져 중상을 입을 확률이 높다. 운동기구 사용에 익숙한 사람이라도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함께 운동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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