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DGB 회장·은행장 후보 내달 초 윤곽

금융그룹 차기 CEO 선임 절차 착수…홈페이지 공개 모집 공고, 18일까지 서류 응모 신청

DGB금융그룹이 12일 차기 지주회장과 은행장 선임 절차에 착수했다. 전날 이사회의 분리 결정에 따라 DGB지주 설립 7년 만에 지주회장과 은행장이 각각 선임된다.

DGB금융지주와 대구은행은 12일 홈페이지에 모집공고를 내고 지주회장과 은행장 후보 공개 모집에 들어갔다. 응모 서류 신청 기한은 18일 오후 5시까지다.

지주회장과 은행장 모두 금융회사 20년 이상 근무 경력, 나이 67세 미만을 기본 조건으로 한다. 지주회장 후보에는 외부 인사와 DGB 출신 전현직 모두 응모할 수 있다. 은행장 후보에는 DGB금융지주와 대구은행 전현직 임원(2015년 12월 이후 퇴직자)이 지원할 수 있다. 지주회장과 은행장 모두 3단계 절차를 거쳐 뽑는다.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지원자 중 1단계 서류 전형에서 50%를 뽑은 후 1차 면접에서 후보자를 2명으로 줄인다. 이어 2차 면접에서 단수 후보를 정해 주주총회 승인을 받는다. 이사회는 외부 전문기관에 후보자에 대한 평판 조사를 의뢰해 면접 시 참고용 자료로 사용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지주회장 후보에는 외부 인사와 DGB 출신 전현직 모두 지원할 수 있다. 하지만 개방형 공모의 취지상 지주회장은 외부 인사 쪽으로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그룹 안팎에서는 기왕이면 전문성과 경영 비전을 갖춘 지역 출신 외부 인사가 낫다는 기류도 강하다.

은행장 후보에는 김경용 지주회장 직무대행과 박명흠 은행장 직무대행을 비롯해 지난해 말 물러난 노성석 전 지주 부사장, 성무용 전 부행장, 임환오 전 부행장 등 전현직 30여 명이 지원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 후보군은 20명 안팎으로 추산된다. 이와 관련, 대구은행 노조는 비자금 조성 의혹이나 채용 비리에 연루 가능성이 있는 후보자들은 이번 CEO 인선에서 배제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주회장과 은행장 최종 후보는 다음 달 초쯤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DGB그룹 주주총회 사전 공고 기간을 감안하면, 다음 달 5일 전후에 최종 후보가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지주회장을 개방형 공모로 뽑는 만큼 더 광범위한 인물 탐색과 고민이 필요하기 때문에 선임에 시일이 더 걸릴 수도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그룹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전문성과 리더십을 겸비한 인재를 이른 시일 내 최고경영자로 선임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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