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국내 미세먼지가 최악 수준을 보인 가운데 정부가 중국발 미세먼지에 대해 강력한 외교적 노력을 보여야 한다는 국민들의 청원이 줄을 잇고 있다.
이날 중국발 황사 등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하루종일 '매우 나쁨'이나 '나쁨' 수준을 보였다. 특히 평소 수도권이나 서부권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옅었던 동부권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치솟았다.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대구 미세먼지 농도는 318㎍/m³를 기록해 광주(365㎍/m³)에 이어 전국에서 2번째로 나쁜 수준을 나타냈다. 경북 또한 미세먼지 농도는 300㎍/m³를 웃도는 수치를 보였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오후 4시를 기해 미세먼지 경보를 발령했다. 미세먼지 경보는 대구에서는 올해 들어 첫 사례다.
이처럼 갈수록 미세먼지가 심해지면서 시민들의 불만과 성토도 잇따르고 있다. 최근 심화되고 있는 미세먼지의 원인이 중국에서 불어오는 황사나 미세먼지 영향이 큰 데도 정부가 중국에 대해 저자세 외교로 일관하고 있으며 별 다른 대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junh****'이란 아이디의 누리꾼은 "대통령이 중국가서 해결책 강구해야 되는거 아닌기요. 선거공약에 미세먼지 해결하신다 했는데 왜 안 지키는 건가요"라고 글을 적었고 'luna****'이란 아이디의 누리꾼은 "정말 계속 이러고 살아야 하나요. 우리나라는 힘이 이렇게도 없나요. 국민들 목소리 좀 들어주세요"라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 지난달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등록된 '미세먼지의 위험 그리고 오염 및 중국에 대한 항의'라는 제목의 글에는 참여자 15일 현재 24만4천 명이 넘어서고 있다. 청원 참여자가 20만 명 이상일 때는 청와대가 직접 답변하기로 돼 있다.
청원자는 "미세먼지가 10년전에 비해 상당히 자주 몰려오고 있다. 언론에서도 중국발이라고 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정부기관이 중국에 대해 일절 말한마디조차 하지 않고 되려 중국과 상호협력하여 미세먼지를 줄이자는 대책뿐"이라며 지적했다. 이어 "왜 상호협력인가? 지금 한국은 엄연히 중국에서 뿜어져나오는 미세먼지로 인하여 계속해서 국민들이 죽어나가고 있다. 비유를 하자면 범죄자랑 같이 범죄예방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면서 "지금 국제보건기구에 이 진상을 알려 중국을 만천하에 고발을 해야 할 것"이라고 성토했다.
청원자는 "환경단체들이 아무리 집회를 열고 국민청원을 아무리 열심히 넣어도 변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지금 제일 일을 해야 할 환경부조차 아무 소리 안하고 대통령님 또한 미세먼지에 대해 전혀 언급이 없기 때문에 국민들은 불신하고 있다"면서 "제발 중국에 대해 항의를 하시고 더불어 산둥반도에 위치한 공장들을 폐쇄하라고 말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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