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어린이날에는 자녀에게 늘 선물하던 장난감 대신 아빠 엄마와 함께 연을 만들어보는 '추억'을 선물해보면 어떨까? 뭐든 척척 해내는 '맥가이버' 아빠를 흉내 내봐도 좋다. 상상력을 최대한 동원해 기왕이면 아이 방에 데코레이션해도 좋을 만한 우리 가족만의 연을 디자인해 보는 것이다. 지구촌 최고의 전문 연축제로 공인받은 '제8회 의성세계연축제'가 5월 5일부터 3일간 의성군 안계면 위천생태하천에서 펼쳐진다. 푸르름이 짙어가는 5월, 어린이날을 시작으로 한 황금연휴에 펼쳐지는 만큼 아이부터 어른까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가득하다. 주제도 '아이들이 꿈꾸는 무지갯빛 하늘 세상'으로 정했다. 신록이 짙어가는 계절의 여왕 5월, 초록으로 가득한 의성으로 연날리기 여행을 떠나보자.
◆세계인의 하늘 축제…아이들에겐 꿈과 희망 심어줘
'의성세계연축제'는 지구촌 최고의 전문 연축제로 공인받은 데 이어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행사로도 도약하고 있다.
'세계인의 하늘 축제'라는 슬로건으로 열리는 올해 '의성세계연축제'는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어른들에겐 동심을 심어주기 위한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마련했다.
먼저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미국과 캐나다, 독일, 브라질, 케냐, 중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마카오, 베트남, 대만 등 세계 13개국 200여 명의 선수가 선보이는 국내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희귀한 연들이다.
특히 길이 66m 규모의 문어연과 악어연, 고래연 등은 쥘 베른이 쓴 인기소설 '해저 2만리'에 나오는 상상 속의 거대 해양 동물들이 푸른 바다에서 헤엄치는 모습을 연상케 한다. 이외에도 하늘을 빙빙 도는 터빈연, 전설의 신수 용연, 피노키오연, 오토바이연, 자전거연 등 다양한 모양과 색을 뽐내는 이색 연들이 청정 자연을 자랑하는 의성 하늘을 화려한 색들로 물들일 계획이다.
이번 축제의 또 다른 볼거리는 '6회 코리아 의성 스포츠 카이트 월드챔피언십 대회'와 '로까꾸(육각연) 챌린저대회'이다.
제비처럼 생긴 연이 공중에서 곡예비행을 하듯 여러 가지 묘기를 연출하는 '스포츠 카이트 월드챔피언십' 경기는 '의성세계연축제' 최고의 볼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에선 좀처럼 보기 어려운 경기이기도 하다. 솔로와 그룹 경기로 나뉘는 이번 스포츠 카이트 월드챔피언십 대회는 적지 않은 상금이 걸려 있어 각국 참가 선수들이 우승을 향한 투지를 불태우는 중이다. 특히 올해는 스포츠 카이트 마스터로 불리는 캐나다의 스티브 선수가 참가해 스포츠 카이트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로까구 챌린저대회는 국내에서는 의성세계연축제에서만 볼 수 있는 경기다. 이 경기는 육각형 모양의 대형 연을 공중에 띄워 놓고 연을 조종하는 사람들이 서로 뒤엉켜 연줄을 꼬아서 살아남는 연이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또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을 위해 대형 방패연도 선보인다. 가로 1.5m, 세로 2m의 방패연에는 읍'면의 지명은 물론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수신호로 사용하던 문양들이 새겨져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다양한 볼거리'신나는 즐길거리 한가득
이번 의성세계연축제는 본행사만큼이나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준비했다.
대표적인 볼거리는 대한씨름협회(회장 박팔용)와 의성군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제11회 전국생활체육大장사 씨름대회'이다. 의성군은 씨름의 본고장으로 불릴 만큼 천하장사를 많이 배출했다. 소위 '모래판의 3이(李)' 중 한 명으로 씨름판을 평정한 이준희 선수(천하장사 3회, 백두장사 7회)와 모래판의 황태자로 군림했던 이태현 선수(천하장사 3회, 백두장사 20회)가 의성이 배출한 씨름인이다. 1991년 창단한 의성군청 씨름단도 지금까지 꾸준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의성세계연축제장 특설씨름판에서 열리는 이번 전국생활체육大장사 씨름대회는 전국에서 각 시'도를 대표하는 선수와 임원 500여 명이 참가한다. 3일간 열리는 대회 일정 또한 'KBS 스포츠N TV'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될 예정이다.
또 씨름과 함께 의성군을 대표하는 스포츠로 떠오른 '컬링' 미니 체험장도 운영한다. '빙판의 체스'라 불리는 컬링은 각 4명으로 구성된 두 팀이 빙판에서 스톤을 밀어 표적(하우스) 안에 넣어 점수를 겨루는 경기다. 의성군은 전국 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국제 규격을 갖춘 '의성컬링센터'를 2006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를 놀라게 한 여자 컬링 국가대표들도 의성 출신이다. 의성세계연축제집행위원회는 한국을 넘어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컬링 열풍을 이어가고, 국민이 접하기 어려운 스포츠인 컬링을 보급하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자녀와 함께하는 맨손 메기'송어잡기 체험'은 부모와 함께 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이다. 체험료를 지불하면 면장갑과 물고기를 담을 수 있는 비닐을 받아 맨손 메기'송어잡기 체험장에 입장할 수 있다. 잡은 물고기는 체험장 옆에서 무료로 숯불에 구워먹을 수 있다. 또 부모와 함께 한국 전통연을 만들고, 날려보는 어린이 연만들기 체험장, 전문가와 함께 현대판 연이라 불리는 드론을 직접 조종할 수 있는 체험장도 마련했다. 드론 체험장에는 농업용과 산업용 등 대형 드론이 전시돼 관광객들과 어린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의성군 금성면 일대는 1억 년 전 중생대 백악기 초엽 공룡들이 강가의 뻘밭을 산책하다 남긴 발자국들이 곳곳에 남아 있다. 이에 행사의 의미를 더하고 어린이들이 직접 보고 만질 수 있는 파충류 체험도 계획했다.
보아뱀과 도마뱀 등의 파충류는 물론 풍뎅이와 사슴벌레 등 곤충과 작은 동물들을 보고 만질 수 있는 체험장을 마련해 어린이들의 오감을 만족시킬 계획이다.
◆맛있게 먹고, 추억과 선물도 받아가세요
올해 '의성세계연축제'는 어린이날 연휴를 맞아 연축제에 참가한 어린이들에게 종이비행기 4천 개를 무료(선착순)로 나눠준다. 연을 날리지 못하는 유아들까지 행사에 참여해 즐길 수 있도록 한 배려다.
또 연축제장에 이색 포토존도 마련됐다. 2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 노르망디 상륙작전에서 연합군의 일원으로 실제 전쟁에 사용됐던 미군 지프 2대가 전시될 계획이기 때문이다. 이번에 전시되는 미군 지프는 군대에 갔다 온 남성은 물론 사진작가, 어린아이까지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별 이벤트 행사로 준비된 미군 지프에는 관광객들이 실감나는 사진을 촬영할 수 있도록 모형 기관총이 설치돼 있고, 군복을 입은 행사 진행요원이 앉아 있어 포토존으로는 최고의 이미지를 연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마다 인기를 끌고 있는 버터플라이(일종의 천막, 햇빛가리개) 포토존도 또다시 설치된다. 10m 간격으로 나란히 설치된 4개의 형형색색을 띠는 버터플라이는 어린이들의 인기를 독점할 것으로 보인다.
행사장 안에서는 다양한 음식을 제공하는 푸드트럭 8대가 관람객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방송인 겸 요식업계의 대부로 불리는 백종원의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인기를 끌기 시작한 푸드트럭은 경북지역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서비스 중 하나였다. 최근에는 메뉴도 다양해져 커피와 샌드위치, 핫도그는 물론 스테이크까지 야외에서 즐길 수 있게 됐다. 이번 행사장에서는 각양각색의 디자인으로 무장한 푸드트럭들을 초청해 화려한 불쇼와 맛있는 음식으로 관람객들의 허기진 배를 채워 줄 예정이다.
행사 기간에는 축제에 빠질 수 없는 가수의 축하 공연도 볼 수 있다. 개막식 축하공연에는 7080 스타로 꼽히는 밴드그룹 '건아들' 등이 무대에 오른다. 개막식 축하 공연의 또 다른 묘미는 경품 추첨이다. 의성세계연축제집행위원회는 관람객들이 다양한 추억을 남기고 돌아가는 길에 두 손도 무겁게 갈 수 있도록 냉장고와 세탁기, TV, 압력밥솥, 의성흑마늘진액, 의성진쌀 등 다양한 경품을 마련했다.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李대통령, 대북전단 살포 예방·사후처벌 대책 지시
주진우, 김민석 해명 하나하나 반박…"돈에 결벽? 피식 웃음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