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내정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지난 부활절 주말(3월 31일∼4월 1일) 극비리에 방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났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와 로이터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5월∼6월 초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미 간 최고위급 접촉이 이뤄진 것이어서, 북미 정상회담 준비가 급물살을 탈 조짐이다. 비핵화와 종전선언 등을 조율했는지에 대한 궁금증도 키우고 있다. WP는 이 사안을 잘 아는 두 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중앙정보국(CIA) 국장인 폼페이오가 지난달 말 국무장관으로 지명된 이후 트럼프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극비리에 방북, 김 위원장을 면담했다고 보도했다.
폼페이오 내정자는 지난달 말 경기도 오산 미 공군기지에서 항공편을 이용해 방북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정부 소식통은 이런 정황이 포착됐다고 18일 전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신뢰하는 '복심'인 미국 측 특사와 '불량 국가' 독재 지도자 간 극히 이례적 만남은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북한의 비핵화 프로그램에 관한 직접 대화를 위한 기초를 쌓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다고 풀이했다. 또 이번 북미 간 접촉은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인 2000년 매들린 올브라이트 당시 국무장관이 김 위원장의 부친인 김정일 당시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난 이래 가장 최고위급이라고 WP는 전했다.
폼페이오 내정자는 CIA 전담팀을 진두지휘하며 북미 정보 당국 간 막후 채널을 가동,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물밑 조율 작업을 주도해왔다. 특히 북한 당국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문제에 대해 논의할 의향이 있다는 입장을 미국에 직접 전달했다고 미 행정부가 지난 8일 밝힌 바 있는데, 이는 폼페이오 내정자가 방북한 지 일주일이 지난 시점이었다고 WP는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팜 비치의 개인 별장인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장에서 기자들에게 "최고위급에서 북한과 직접 대화를 했다"고 언급, 북미 간 접촉 주체가 누구인지를 놓고 관심이 집중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인 시점과 장소 등은 밝히지 않은 채 "우리는 북한과 매우 높은, 극도로(extremely) 높은 수준의 직접 대화를 나눴다"고만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미 간 원활한 협의를 전제로 '6월 초 또는 그 이전'에 회담이 열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 개최 후보지로 5개 장소가 검토되고 있다고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인 장소는 언급하지 않은 채 '미국이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고개를 가로저으며 "노"(NO)라고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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