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구를 찾은 외국인 환자가 2만 명을 돌파했다. 중국의 사드 보복과 북핵 위협 등 악재로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환자가 큰 폭으로 줄어든 가운데 대구는 오히려 증가세를 보였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환자는 32만1천 명으로 2016년 36만4천 명에 비해 12% 줄었다. 2010년 이래 6년 연속 이어지던 증가세가 처음 꺾였다. 사드 보복 등으로 중국 환자 수가 22% 줄어든 것이 큰 타격이었다.
지난해 대구를 방문한 중국인 환자도 2천489명에 그쳐 전년 5천300명 대비 53%나 감소했지만 전체 외국인 환자는 2만1천876명으로 전년 대비 3.6% 오히려 증가했다. 전국 16개 시·도 중 지난해 외국인 방문 환자가 증가한 곳은 대구와 인천뿐이다.
대구시는 선제적으로 유치 국가를 다변화한 점이 위기 극복에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일본(한방), 베트남·태국(피부), 러시아권(건강검진) 등 국가별로 맞춤형 상품을 개발해 현지 홍보마케팅에 활용하고 해외 유학생으로 구성된 SNS 홍보단을 운영해 중국 이외 국가의 환자 방문이 큰 폭으로 늘었다는 것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 외에도 문화체육관광부의 의료관광클러스터 공모에서 전국 1위로 확보한 국비 3억원과 보건복지부 한의약 의료관광객 유치사업 등 국비 예산도 외국인 환자 유치에 적극 활용했다"며 "최근 늘어난 대구국제공항의 직항노선을 활용한 마케팅도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올해 유치 국가 다변화를 위한 의료관광 해외네트워킹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지난해 7개국 15개소였던 대구의료관광 해외홍보센터를 지난 3월 몽골 울란바토르에 이어 올 하반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추가 개소하는 등 8개국 18개소로 늘릴 계획이다. 관계 개선에 들어선 중국과의 하반기 마케팅도 본격 추진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를 방문한 외국인 환자가 악재에도 불구하고 2년 연속 2만 명을 돌파한 것은 메디시티 대구의 우수성과 유관기관 모두가 노력한 덕"이라며 "앞으로 상생과 협업을 바탕으로 의료관광산업이 대구경제에 큰 보탬이 되도록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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