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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다양성 포용도' 밑바닥"…조사대상 27개국 중 26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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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이 문화, 종교, 정치 등이 다른 이들을 포용하는 정도가 세계 최하위 수준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영국 BBC방송이 23일(현지시간) 발표한 설문조사 '글로벌서베이: 분열된 세상'에 따르면 한국인들은 우리 사회의 관용도를 가늠하는 한 항목에서 27개국 중 26위를 차지했다.

한국인들은 "배경, 문화, 견해가 다른 이들에게 한국에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서로 관용적이냐"는 물음에 20%만 '매우 관용적'이라고 응답했다.

이 부문의 최하위는 16%를 기록한 헝가리에 돌아갔다.

헝가리는 유럽 난민 사태 등의 여파로 국수주의 포퓰리스트들이 득세, 우경화 색채가 짙어지는 국가다.

난민을 포용하는 데 가장 적극적이던 캐나다는 74%로 세계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중국과 말레이시아가 각각 65%로 뒤를 이었다. 전 세계 평균은 46%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업체 입소스 모리가 BBC방송의 의뢰를 받아 올 1∼2월 세계 27개국 1만9천여 명을 상대로 실시했다.

한국인들은 우리 사회가 타인에 대한 신뢰도도 매우 낮은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사람 대다수를 신뢰할 수 있다'고 응답한 비중은 12%로 브라질(10%), 터키(9%), 페루'말레이시아'세르비아(각각 7%) 등과 함께 최하위 그룹을 형성했다. 세계 평균은 24%다.

반면 '사람들을 대할 때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답한 한국인은 88%에 달했다.

특히, 한국에서는 응답자의 35%가 다른 정치 견해를 가진 사람을 가장 덜 신뢰한다고 답해 조사 대상국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부문에서는 터키와 말레이시아가 각각 28%로 뒤를 이었고 세계 평균은 18%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5명 중 1명은 모든 그룹을 동등하게 신뢰한다고 답했다.

27개국 조사 대상자의 76%는 '사회가 분열됐다'고 답변해 사회 양극화에 대한 우려가 작지 않은 공감대를 이루고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 중 세르비아에서는 응답자의 약 93%가 '사회가 매우 혹은 꽤 분열됐다'고 답했으며 아르헨티나(92%), 칠레(90%), 페루(90%) 등 일부 남미 국가도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유럽인의 66%는 사회가 10년 전보다 더 분열됐다고 답했는데, 스페인(77%), 스웨덴'이탈리아'독일'영국(각각 73%)에서 이 비중이 높았다.

이들 국가는 이민자와 현지인 사이의 긴장을 중요한 사회적 문제로 보는 응답자가 많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다만 전체 응답자의 65%는 세계가 차이점보다 공통점을 더 많이 갖고 있다며 낙관적인 견해를 보였는데, 한국(49%)은 이 문항에서도 헝가리(48%), 일본(35%)과 함께 긍정 응답률이 절반에 못 미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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