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 군 부대 탄약고서 30분간 폭발음…포특사 내 원인불명 화재 발생

불길 잡아, 인명피해는 없어

포항특정경비지역사령부(이하 포특사) 내 탄약고에서 폭발음과 함께 화재가 발생해 군부대가 조사에 착수했다.

지난 27일 오후 10시 30분쯤 포항 남구 동해면 포특사 탄약고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부대와 소방 당국 화재 진압 차량이 출동했다. 불은 발생한 지 1시간 10여 분 만에 꺼졌다. 탄약고 안에는 수류탄과 총알 등 무기류가 다수 보관돼 있어 화재 진압에 시간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탄약고에서 튄 불똥이 주변 야산으로 옮겨 붙기도 했지만, 다행히 번지지 않아 빨리 진압할 수 있었다.

이날 발생한 불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화재가 발생할 당시 '쾅' 하는 폭발음은 수㎞ 떨어진 민가에까지 퍼져 인근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 동해면 주민 김모(35) 씨는 "커다란 폭발음이 들리더니 창문과 문이 흔들려 많이 놀랐다. 꼭 지진이 오기 전에 '쿵' 하는 소리가 들리고 집이 흔들리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가족들과 밖으로 나와 보니 소리에 놀란 주민 여러 명이 공터에 모여 있었다"고 했다. 크고 작은 폭발음은 30여 분간 지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이번 화재로 해병대1사단, 해병대교육단, 군수단 등 포특사 부대가 사용하는 탄약고 중 1개 동이 불에 탔으며 자세한 피해 규모를 확인하고 있다. 민간 탄약 제조사와 조사본부, 해군 정밀감식반 등 관계 기관이 화재 원인 정밀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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