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북미회담 시간 장소 공개 지연 이유 있나

임박하다던 靑 "잘 모르겠다"…비핵화 조율 힘겨루기 분석도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8일 "북미 정상회담 시기와 장소 발표가 미국 현지시간으로 이번 주초에 될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현재 어떻게 되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주초는 대개 화요일까지를 말하는 것이어서 발표 시점이 임박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는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 "오늘내일 사이에 발표할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이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충분히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면서도 "공개할 수 있는 내용에는 한계가 있다"고 했다. 미국이 비핵화 외에도 생화학무기까지 포괄하는 대량파괴무기 폐기를 거론하고 북한이 이에 반발하는 것을 두고 '힘겨루기'가 벌어지고 있다는 해석에 대해서는 "결정적 국면을 앞두고 여러 다른 목소리들이 분출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는 7일(현지시간) 북미 정상회담 장소와 시기 확정이 지체되는 것과 관련해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장소와 날짜를 곧 발표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NSC 관계자는 북한 정부가 '제재와 압박 때문에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밝혔다'는 미국 측 주장을 반박하면서 미국의 제재와 군사 위협이 긴장 국면을 조성한다고 비난한 사실을 어떻게 해석하느냐는 언론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과 5일 이틀 연속 북미 정상회담의 날짜와 장소가 결정돼 곧 발표하겠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정상회담 개최 장소와 날짜 발표가 지연되는 것을 놓고 북미 양국 모두 '극적 효과'를 노린다는 해석부터 비핵화 조건을 둘러싼 북미 간 사전 조율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분석까지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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