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소장 유물을 조사'연구 목적 방문자에게 개별적으로 공개하는 출토유물열람센터 '천존고'(天尊庫)를 16일 경주 마동 연구소 부지에 정식 개관한다.
열람센터 명칭인 천존고는 경주 월성에 있던 신라 왕실 보물창고 이름이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신라 제31대 신문왕(神文王'재위 681~692년)이 근심과 걱정을 없애준다는 전설의 피리 '만파식적'(萬波息笛)을 얻어 천존고에 간직했다고 전하고 있다.
천존고는 2016년 착공해 지난해 11월 준공했으며, 지하 1층, 지상 3층 건물로 연면적 3천935㎡다. 일반 수장고 4실, 특수 수장고 1실, 석재 수장고 1실과 소장유물 열람 공간, 출토유물전시실, 회의실을 갖췄다.
천존고는 국가 귀속 유물 6만여 점을 보관하며, 2005년 건립된 유물보관동은 국가 귀속 이전 유물 1만5천여 점을 관리한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천존고 개관을 기념해 1층 전시실에서 기획전 '덕업일신 망라사방'(德業日新 網羅四方)전을 연다. 이는 '덕업이 날로 새로워지고 사방을 망라한다'는 뜻으로 신라(新羅)라는 국명의 기원이 됐다.
전시는 신라 역사의 전개과정과 문화 발전상의 이해를 돕고자 마련됐으며 ▷신라 문화의 태동 ▷옛 무덤에서 찾은 보물 ▷왕궁의 모습과 생활 ▷신라사찰과 불교문화 등의 주제로 구성됐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직접 발굴한 신라 시대 유물 중 엄선된 200여 점을 전시하며, 특별히 현존하는 신라 석비 중 가장 오래된 비인 '포항 중성리 신라비'(501년 제작'국보 제318호)를 관람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천존고 준공식과 전시회와 관련한 더 자세한 사항은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누리집(www.nrich.go.kr)을 방문하거나, 전화(054-777-8800)로 문의하면 된다.
이종훈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장은 "열람센터 이용 방법은 방문자가 사전에 보고 싶은 유물을 골라 관람을 신청하면, 별도 공간에서 유물을 볼 수 있다"며 "기획전은 새로운 전시가 잡힐 때까지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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