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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 기자의 싱가포르 통신] 161억원 쓴 싱가포르, 정치·경제적 이익 환산 못할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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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라 호텔과 센토사 섬… 두 정상 따라 전세계 생중계, 기념주화 없어서 못 팔 지경

북미정상회담의 무대가 된 싱가포르는 이번 회담의 최대 수혜자가 될 전망이다. 회담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면서 정치`경제적 위상을 드높였다는 평가가 나오면서다.
지난 10일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는 국제미디어센터를 방문해 정상회담 준비에 161억원 정도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 싱가포르가 얻게 될 정치`경제적 이익은 환산하기 어려울 정도로 클 것이라는 관측이다.
현지 언론 스트레이츠 타임스는 실제 북미정상회담 개최 여부나 회담장이 확정되기 훨씬 전인 4월 말부터 싱가포르의 회담 개최 가능성을 자세히 풀어냈고, 이후에는 회담 장소로 선택된 배경과 이점을 연일 보도했다. 회담장으로 선택된 카펠라 호텔과 센토사 섬은 물론이고, 후보지로 거론된 여러 호텔이 있는 관광명소가 여러 차례 부각되면서 홍보 효과도 톡톡히 누렸다. 두 정상의 입국부터 숙소와 회담장을 이동하는 장면이 전세계에 생중계 되면서 도시 곳곳이 전파를 탔다.
3천명 이상 몰린 전 세계 취재진은 회담 취재 외에도 정상들의 숙소 근처에 숙박하기 위해 경쟁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북미회담 관계자, 언론인 등 4천여명이 싱가포르에 일주일간 머물면서 지출하는 비용만 1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싱가포르 조폐국이 지난 5일 발행하기 시작한 기념주화는 최고가가 110만원 정도지만 2만여개를 추가 제작하고도 모자랄 정도다. 현지 상인들도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현지 식당과 호텔이 내놓은 '트럼프-김 버거'세트나 정상회담 칵테일 등은 판매량이 치솟고 있다. 특히 회담 당일인 현지 호텔이 트럼프-김 버거 500개를 무료로 제공하는 행사에서는 15분만에 버거가 동나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싱가포르가 반기는 것은 '외교 중립국''평화적 중재자'라는 국제정치적 위상이다. 이미 현지 언론은 수차례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으로 끝나면 싱가포르가 '아시아의 제네바'가 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싱가포르는 이번 회담으로 여러 국제회의를 유치하면서 선보였던 철통경호와 공공안전질서 수준을 재확인했고, 이번 회담도 무탈하게 치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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