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를 위한 13일간의 선거운동이 모두 끝났다. 아쉬움이나 미련이 남을지 모르지만, 오늘만큼은 훌훌 털고 유권자의 권리를 행사해야 할 때다. 주민을 속이지 않고 우리 고장을 위해 열심히 일할 후보가 누구일지 곰곰이 생각하고 투표해야 한다.
최근 몇 차례 선거에서 대구 투표율이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는 것은 아무래도 신경 쓰이는 점이다. 대구는 4년 전인 6회 지방선거에서 투표율 52.3%를 기록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꼴찌였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도 전국 평균 투표율 58%에 한참 뒤처지는 54.8%를 기록하며 꼴찌였다. 특정 정당 일색의 지역 선거판에 넌더리를 낸 시민들이 적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예외가 있다면 지난해 제19대 대통령선거에서 투표율 77.4%를 기록해 전국 평균(77.2%)보다 약간 높았다는 점이다.
지난 8, 9일 치러진 사전투표에서도 대구 투표율은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 투표율은 20.1%였으나 대구는 16.4%로 매우 저조했다. 경북은 24.5%로 전국 평균을 웃돌아 예년과 다름없이 시장·군수의 경쟁이 치열함을 보여준다. 경북은 선거 때마다 투표율만큼은 전국 평균을 웃돌고 있으니 별문제가 없다.
대구는 2014년 지방선거, 20대 총선, 사전투표 투표율 등을 종합할 때 이번에도 투표율이 전국 꼴찌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 정치에 대한 냉소주의가 만연하다는 얘기이지만 그렇다고 투표를 포기하거나 방관하는 것은 훨씬 더 무책임한 일이다.
이번에 대구는 특정 정당 일색에서 벗어나 시장과 구청장·군수, 광역·기초의원 등의 경쟁이 치열한 접전지로 변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양강 싸움’에 바른미래당, 정의당까지 가세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다. 지역 미래를 위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 유권자의 권리 행사와 올바른 판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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