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학진흥원이 민간소장 국학자료 50만점을 돌파해 국내 최고 국학자료 소장기관으로 자리잡았다.
한국국학진흥원은 "민간소장 국학자료 50만1천176점을 기록, 2001년 자료 수집 이래로 유래 없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그동안 기탁해온 문중만 1천여 곳에 달한다"며 "50만점을 넘어서는 데 기여한 문중은 월천선생 기념사업회로 지난 11일 고문서 자료 270점을 기탁해오면서 50만점을 넘어섰다"고 18일 밝혔다.
이로써 왕실자료 중심 국학자료 소장기관인 서울대 '규장각'과 조선시대 장서각을 중심으로 소장하고 있는 '한국학중앙연구원' 등과 함께 한국국학진흥원은 민간분야 국학자료 최대 보유 기관으로 자리매김 했다.
이처럼 한국국학진흥원이 짧은 기간에 국내 최고 국학자료 소장기관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었던 것은 안동이라는 지리적 이점이 톡톡히 한 몫했다. 국학자료 50만점 가운데 상당수가 경북 북부권의 수많은 종가와 문중에서 기탁했기 때문이다.
또, 자료수집 초기부터 '기탁제'라는 혁신적인 방법을 도입한 것도 요인으로 손꼽히고 있다. '기탁제'란 소유권은 기탁자에게 보장하고, 국학진흥원은 단지 관리권과 연구기능만 수행하는 방식이다.
특히, 한국국학진흥원에는 완벽에 가까운 보존 환경과 수장 시설을 갖추고 있어 고서와 고문서를 보존하고, 안정적·영구적 보존이 가능하다.
한국국학진흥원 소장 자료 가운데에는 6만9천832점이 문화재 자료다. 2015년 10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유교 책판' 6만4천226점, 2017년 10월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국채보상운동 기록물' 52점, 2016년 5월에 아시아·태평양기록유산인 '현판' 550점과 지난 5월에 등재된 '만인소' 1점 등 기록유산 자료를 비롯해 국보 '징비록'을 비롯해 보물 1천854점, 시·도 유형문화재 2천241점, 문화재자료 216점, 등록문화재 691점이 포함돼 있다.
이에따라 한국국학진흥원은 국작 자료의 가치 공유와 활용에 대해 노력하고 있다. 27만점에 달하는 고문서는 촬영을 통해 이미지 제공 작업을 진행 중이다. 16만 책에 이르는 고서는 연차적으로 D/B작업을 진행한다.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책판은 지속적으로 아카이브를 구축해 제공하고 있다.
한편, 한국국학진흥원은 19일 지난해 국학자료를 기탁해 온 90개 문중 대표들을 초청해 국학자료 보관증서와 감사패를 전달하고, 자료의 안전한 보존 관리를 통해 기탁자와 문중의 자긍심을 높여 주는 '2018년도 기탁자의 날'을 마련한다.
임노직 한국국학진흥원 자료부장은 "개인의 집이나 문중에 두면 그 집안의 가보(家寶)에 그치지만 한국국학진흥원에 기탁하면 가치를 세계인이 공유할 수 있는 세계인의 보물로 거듭날 수 있다. 한국국학진흥원은 민간소장 국학자료 수집을 통해 가치를 발굴하고 D/B화 사업을 통해 세계인과 소통하도록 하는 작업에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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