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 월드컵 개최국 러시아와 '발칸 전사' 크로아티아가 8일 오전 3시(한국시각) 8강에서 격돌한다. 러시아와 크로아티아는 모두 스페인과 덴마크를 각각 연장 접전 끝에 승부차기에서 꺾고 8강에서 만나게 됐다.
먼저 개최국 러시아가 '무적함대' 스페인을 제압하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러시아는 2일(한국시각)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끝난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에서 '무적함대' 스페인을 침몰시키고 8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러시아의 8강 진출은 소련 시절이던 1970년 멕시코 월드컵 이후 48년 만이다. 러시아는 1982년 스페인 월드컵에서 5위에 올랐지만 당시엔 2차 리그제를 실시하는 등 제도가 지금과 달라 8강이라는 단계 자체가 없었다.
러시아는 이날 전·후반과 연장전에서 1대1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4대3 신승을 거뒀다. 러시아는 전반 12분 자책골로 먼저 점수를 내주며 끌려갔지만 전반 41분 페널티킥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후반에도 스페인의 공격을 잘 막아내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가는 데 성공했다.
연장 전후반 30분 동안에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팀은 승부차기에 들어갔고, 승리의 여신은 골키퍼 이고리 아킨페예프의 선방을 앞세운 러시아를 향해 미소를 지었다. 아킨페예프는 스페인의 세 번째 키커 코케와 다섯 번째 이아고 아스파스의 슛을 막아내며 러시아에 8강행 티켓을 안겼다.
스페인은 이날 러시아를 거세게 몰아붙이며 맹공세를 펼쳤지만 아킨페예프의 선방에 막혀 러시아에서의 여정을 끝내야 했다.
크로아티아도 러시아의 8강 확정 4시간 뒤 덴마크를 제압하고 8강에 합류하며 이번 월드컵 두 번째 8강 대진표를 만들어냈다.
크로아티아는 2일(한국시각)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러시아 월드컵 덴마크와의16강전에서 전후반을 1대1로 비긴 뒤 연장전까지 치르는 혈투 끝에 승부차기에서 3대2로 제압하고 8강에 올랐다. 크로아티아의 월드컵 8강 진출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3위) 이후 20년 만이다.
크로아티아는 이날 연장 후반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승부에 종지부를 찍는가 했지만 키커로 나선 세계 최고 미드필더 중 한 명인 루카 모드리치가 득점에 실패하면서 승부차기까지 가게 됐다.
크로아티아는 이날 경기 시작 2분도 안 돼 선제골을 내줬다. 그러나 실점 후 곧바로 동점골을 터트리면서 경기를 승부차기로까지 끌고 갈 수 있었다. 크로아티아는 '죽음의 조'로 꼽힌 D조에서 3전 전승으로 조 1위에 올랐지만 16강에선 덴마크의 힘과 조직력, 강력한 수비에 막혀 애를 먹어야 했다.
연장 후반 12분 모드리치의 페널티킥 실패로 승리 직전에서 좌절했던 크로아티아는 끝내 승부차기에서 치열했던 승부를 끝내고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전후반, 연장 모두 1대1 무승부를 기록한 뒤 승부차기 끝에 8강행을 확정지은 러시아와 크로아티아가 8일 소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8강전에선 또 어떤 명승부를 보여줄지 벌써 세계 축구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