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 번쯤 지나왔을 법한, 또는 앞으로 맞이할 생애 가장 빛나는 시간. 시원한 바다, 맑은 계곡, 탁 트인 늪 등.
물가에 살며 행복을 찾은 사람들과 인생의 '물'이 오른 사람들을 만나본다. 2010년 11월, 남해 바래길지기 백상연 씨는 고향의 멋과 아름다움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특별한 길을 만들기 시작했다.
길의 이름은 남해 어머니들이 가족의 생계를 위해 물때에 맞춰, 갯가에 나가 해산물을 손수 채취하는 작업을 뜻하는 남해 토속어인 '바래'에서 이름을 따 '바래길'로 지었다고 한다. 8년이 지난 지금 10개 코스, 약 128.5㎞의 길이 이어졌다. 바래길지기 백상연 씨와 바래길꾼 박경심 씨는 여름을 맞아 1코스, 다랭이지겟길을 탐방해본다. 6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기암, 육조문에서 내려다보는 남해의 비경은 물론 손수 쌓아 올린 다랭이식 돌담, 갯가에서의 바지런한 삶을 이어가는 모녀 등 척박했던 땅에서도 삶을 이어가고자 했던 옛 선조들의 흔적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EBS1 TV 한국기행 '물 만난 여름-2부 즐기길 바래길'은 3일 오후 9시 30분에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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