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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케인이 러시아 월드컵 득점왕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 2편

토너먼트 우측 대진은 팀 승리는 물론 득점에도 유리

해리 케인 7월 6일 현재 러시아 월드컵 득점 6골 선두. 매일신문DB
해리 케인 7월 6일 현재 러시아 월드컵 득점 6골 선두. 매일신문DB

해리 케인이 러시아 월드컵 득점왕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 마지막 하나는 잉글랜드가 토너먼트 우측 대진표에 속했다는 점이다. 조별리그 통과를 확정한 잉글랜드가 역시 조별리그를 통과한 벨기에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0대1로 졌고, 이에 따라 조 2위가 되면서 토너먼트상 우측 대진으로 갔다.

이는 1위보다 좋은 2위라는 분석이다.

그 이유는 우선 다음 라운드로 가기가 좌측 대진보다 쉽게 평가받고 있다는 점이다. 잉글랜드는 16강에서 콜롬비아를 꺾고, 8강전 스웨덴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는 벨기에가 16강에서 일본을 힘겹게 꺾은 데 이어 8강에서 브라질과 만나게 된 것과 비교해 행운이다.

잉글랜드는 스웨덴까지 꺾을 경우 8강 크로아티아 대 러시아 승자와 4강에서 맞붙는다.

이 역시 벨기에가 만일 브라질을 물리친다고 쳐도 4강에서 8강 우루과이 대 프랑스 승자와 만나는 것보다 객관적 전력으로나 지명도상으로나 더 낫다.

사실 좌측 대진표를 살펴보면 벨기에나 브라질이나 프랑스나 우루과이나 서로가 정말 버거운 존재인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우측 대진표를 살펴보면 잉글랜드, 스웨덴, 크로아티아, 러시아의 무게감은 좌측에 비해 한결 가볍다.

그러면서 강팀 대 강팀이 만나는 좌측 대진은 1점차 승부 등으로 펼쳐지면서 골 가뭄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 반면 우측 대진은 그보다는 골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물론 우측 대진의 16강전 4게임에서 7골이 나왔고 이 중 3게임이 연장전 끝 승부차기라는 '골 안 나는' 경기로 갔다는 점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 반면 좌측 대진 16강전 4게임에서는 우측의 2.5배에 가까운 17골이 터졌다.

즉, 정반대의 분석도 할 수 있다. 강팀이 많아 그만큼 공격진도 위력이 가공할만한 좌측 대진에서 골잔치가 벌어질 수도 있는 것.

그럼에도 우측 대진에서는 잉글랜드가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공격수 해리 케인의 활약으로 인해 다른 3팀과는 달리 다득점을 할 수 있고, 이는 곧 해리 케인의 득점왕 등극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풀이다.

(3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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