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마운드는 안정감을 되찾았고 타선 또한 승부처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본격 순위 반등에 나서는 모습이다. 6월 초, 5위에 1게임 차까지 따라붙었다가 하락하면서 사라지는 듯했던 '가을야구' 희망이 또다시 찾아왔다.
삼성은 이달 8일 두산 베어스전 이후 최근 10경기에서 8승 2패를 기록, 리그 승률 1위(0.800)를 달성했다. 2패조차도 모두 3점차 이내 석패였을 정도로 기세가 대단했다. 지난 7일 시즌 최다인 7연패 늪에 빠지며 5위에 8게임 뒤진 8위까지 추락했지만 이후 3연속 위닝 시리즈를 거두며 23일 현재 5위와 3게임 차 7위다.
이번 주 대진도 나쁘지 않다. 삼성은 24일 잠실로 이동해 LG 트윈스와 원정 3연전을 치른다. 4위 LG는 지난 주말 두산과의 3연전에서 시리즈 스윕 패를 당하며 분위기가 좋지 않다. 삼성은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선 3승 6패로 열세이지만 잠실구장 팀 타율은 홈팀 LG보다 높은 0.299(리그 2위)다.
27일부터는 KIA 타이거즈를 대구로 불러들여 홈 3연전을 치른다. 6위 KIA를 1.5게임 차로 바짝 추격중인 삼성은 올해 KIA와 4승 4패로 호각을 다퉜다. 지난 17일 후반기 첫 3연전에서 KIA를 상대로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던 삼성으로선 가을야구를 향한 길목에서 피할 수 없는 한 판 승부를 KIA와 치르는 셈이다.
삼성 김한수 감독은 6연전의 시작인 24일 LG전 선발투수로 '슈퍼 루키' 양창섭을 예고했다. 현재 삼성의 5선발 로테이션상 양창섭은 29일 KIA전에도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KIA전에서 2차례 맞붙어 모두 승리를 거둔 바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래서 타선의 득점 지원이 더욱 절실하다. 후반기 평균자책점 리그 1위(2.72)에 올라 있는 마운드와 달리 팀 타율은 꼴찌(0.266)를 기록 중이다. 최근 끝내기 상황과 같은 승부처에서 집중력을 발휘한 덕분에 면피할 수 있었지만 팀의 완전한 중위권 도약을 위해선 타선 분발이 필요하다.
삼성에게 이번 주는 올 시즌 페넌트레이스의 핵심 승부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맏형 박한이부터 막내 양창섭까지 팀 분위기는 근래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좋다. 가을야구 복귀를 노리는 삼성이 2달여 만에 다시 찾아온 천금 같은 기회를 살려 순위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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