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그렸는데 덧칠한 물감의 퍼짐으로 꽃이 아닌 듯하고, 아크릴로 거칠게 붓질한 이미지가 산인지 아닌지 아리송하다. 가까이 보니 물감 덩어리가 입체감을 주면서 나무의 모습들이 간간이 보여 전체가 산인 줄 겨우 알 듯하다.
사생과 정물화를 위주로 자연을 탐색하는 대구 구상미술화가들의 모임인 한유미술협회(회장 김정기)가 대전 구상작가협회와 손을 잡고 교류전을 갖는다.
올해 창립 39돌인 한유미술협회가 대전 작가들과 여는 세 번째 교류전인 이번 전시는 구상계열의 다양한 작품들과 현대미술과의 접목을 꾀하는 작품 90여점을 선보인다. 대구 작가 56명과 대전 작가 36명이 참여한다. 무엇보다 이번 전시는 구상미술의 중심지 대구와 대전 구상미술의 차이점과 두 지역 작가들의 창작 흐름을 엿볼 수 있다.
기름에 물감을 녹인 유화부터 금세 굳는 성질이 있는 아크릴 물감을 이용해 순간적인 단상을 빠르게 그린 작품은 현대미술에서 새로움을 탐구하는 신구상미술의 다양한 기법으로 눈여겨 볼만하다.
김정기 한유미술협회장은 "두 단체의 교류는 대구 이외 지역 작가들을 지역에 소개함과 동시에 작가 간 교류로 인맥의 폭을 넓히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대구문화예술회관 제11전시실에서 31(화)부터 8월 5일(일)까지. 문의 010-5028-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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