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들어 온라인·신문·방송 등의 뉴스에서 '서울 폭염'이 잇따라 다뤄지고 있는 가운데, 현재 서울 정도의 폭염을 7월중 겪은 바 있는 대구 주민들이 다양한 반응을 내놓고 있다.
31일 여러 언론에서는 서울이 이번 주 내내 38~39도의 폭염을 겪고, 이에 따라 100년이 넘는 기상관측사상 가장 높은 기온 기록 경신도 가능할 것이라고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그런데 대구의 경우 지난 27일 이미 39.2도를 찍었다. 그 주 대구는 내내 37~38도를 보인 바 있다.
이를 두고 한 뉴스 댓글에서는 "서울은 어쩌다 기온이 38~39도라고 죽겠단다. 호들갑을 떤다"며 "대구는 요즘 35~36도로 기온이 좀 낮아졌고, 이런 날씨면 살겠다 싶다. 그동안(기온이 30도 중반대 이하였던) 서울은 살만했네"라고 밝혔다.
또 다른 뉴스 댓글에서도 "대구가 더위부심(더위를 자랑스럽게 여기는 감정)이 있었던 게 아니고, 그냥 7월 중순부터 계속 지금의 수도권 날씨처럼 더웠던 거다. 역시 사람은 본인이 직접 경험하고 느껴봐야 한다"고 말했다.
요즘의 서울 폭염 관련 대대적인 뉴스 보도를 보고 한 네티즌은 "대구가 계속 폭염을 겪을때에는 뉴스에서 크게 다루지 않더니, 너무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직장인 박모(35) 씨는 "대구 폭염을 다룬 몇몇 뉴스 생방송 및 신문 보도에서는 기자가 대구에서 계란과 삼겹살을 익히는 등 사안을 다소 희화화했던 반면, 현재 서울 폭염 뉴스는 진지한 우려 및 걱정의 내용이다. 서울이 서울이 아닌 지역을 보는 시각이 느껴진다"고 했다. 이에 대해 대학생 김모(24) 씨는 "대프리카라는 명성 때문에 폭염 뉴스에서 대구가 늘 주목되니 재미있다. 희화를 했더라도 그 자체로 재미있으니 괜찮다"고 했다.
최근 대구가 서울보다 기온이 낮은 현상을 두고 한 네티즌은 "7월 30일 밤 대구는 시원한 바람에 선명한 하늘까지 좋았다"고 느낌을 밝혔고, 또다른 네티즌은 "대구가 가을 날씨가 됐다"고 표현했다.
서울을 요즘 방문했거나 고향이 대구인듯한 한 네티즌은 "대구날씨를 드디어 서울에서 느껴보네"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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